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케치 Jan 09. 2019

토마스 사전트, 오늘날 시장을 말하다

합리적 기대 가설

경제적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노벨경제는 대한민국 재린이, 주린이, 부린이를 위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가들이 전하는 주식 투자법, 부동산 투자법 그리고 삶의 투자법을 담았습니다. 각자 지닌 삶의 무게로 힘드신 청년 여러분, 본 연재가 그대의 삶과 투자에 좋은 나침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지하철과 택시 요금이 오르고 내수경기가 침체되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쳐서 금리 인하나 동결 심리가 강해지면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거시 변수가 실물 경제에 파급을 세계 각국의 재정부와 중앙은행은 고민합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연구원과 경제학자도 고심합니다. 그러나 고민은 흔들의자와 같아 제아무리 고민해도 결국 제자리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고민하지요.


합리적 기대 가설은 인간의 합리성을 전제합니다. 따라서 경제주체는 정부가 어떠한 정책과 규제를 펼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파급을 미리 준비해서 대응하고 행동합니다. 즉 자유시장경제에서 정책과 규제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보지요. 지난 2018년에 일어난 일을 돌이켜봅시다. 살충제 계란, 라돈 침대, 발암물질 생리대에 대한 소비 거부가 있었죠. 또한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려 시장에 종이 빨대가 등장했습니다. 오늘날 경제주체는 이와 같이 주어진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미래를 예측해 가치 있는 행동을 합니다.


따라서 재정정책이 실질적인 소득과 고용에 완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큰 정부를 지향하며 부채를 대폭 늘리면서도 국가 신용등급은 높게 유지될 수 없듯이 말이죠. 작용 반작용의 법칙처럼 시장은 상충관계 Trade off를 끊임없이 반영합니다. 그럼에도 시장 개입해서 기업과 민생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노력하지만 경제주체는 이미 이에 대응하기에 실효를 거두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지나친 규제로 정보의 불완전성을 심화시켜 폐착을 가져옵니다.

거시 경제

일자리 창출에 막대한 예산을 집행함에도 실업률이 줄지 않는 이유와 지자체가 지역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자금을 출연해도 내수 시장이 침체인 원인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부정하는 것이지요.

모든 경제주체는 인센티브에 충실하게 행동합니다. 그리고 시장은 평등과 효율이란 상충관계에서 적절한 합의를 만들어내죠. 예를 들어 양적완화는 지금 혹은 미래 어느 시점에 명시적 조세 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이름의 암묵적 조세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오늘날 기업이나 가계 등 경제주체는 과거 방식이나 경험만을 바탕으로 적응적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현재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이용해 경제상황 변화에 합리적으로 행동합니다. 2019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대폭 낮추고 유동성 확보를 해서 양적완화를 시사했습니다. 그렇다면 물가와 금리는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어내겠죠. 그리고 시장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반응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고민은 그만하고 시장이 이미 움직이는 방향에  걸음 걸어갈 때입니다.


2011 Nobel Prize, Thomas John Sargent, Rational Expectations

다음 2회는 "토마스 사전트, 투자의 정석을 말하다"입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