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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은환 Oct 25. 2021

외로움의 단짝

일상 [日常]


외로움의 단짝


- 요즘 계속 단짝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주변에 항상 사람은 많지만

단짝 친구는 없었다.

연인관계도 있었지만 오래간 적은 없었다.

단짝이 있는 사람들도 연인이 있는 사람들도 외롭다고 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나와 함께 다닌다.

다른 사람들도 외로움을 들고 다닌다.


도서관에서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는 책을 봤다.

격하게 외로워야

외로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문구를 봤다.

얼마나 외로워야 할까.

외로움에 수치를 매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외로움을 끝을 알 수 있으니

버틸 수 있을 텐데.


- 외롭다는 말을 자주 하면 더 외로워진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할수록

주변은 사라지고 고립되기 때문이다.


외롭다고 매일 말해도 내 옆에 남아있는 단짝이 갖고 싶다.

사람은 소유하는 것이 아닌데 소유하고 싶다.

이 마음을 누군가에게 말해본 적은 없다.

이 마음을 표출할수록

주변은 사라지고 고립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누군가와 외로움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해 보고 싶다.

그냥 허심탄회하게 긴 시간 동안 대화해 보고 싶다.

당신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사는지 순수하게 궁금하다.


당신은 외로울 때 무엇을 하는지.

당신은 외로울 때 이야기할 누군가가 있는지.

무엇이 당신을 외롭게 하는지.

무엇이 이 외로움을 끝낼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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