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표
권민경
이성적으로 멈췄는데 감정이 멈춰지지 않으면 사랑은 더 독해진다.
나는 널 좋아해. 망했다. 그런데 우린 닮아 있잖아? 아마 안 될 거야. 동질감에 배신당하면 데미지가 더 크다. 그러니까 넌 햇살 같은 사람이나 만나려무나. 치유계 여신으로다가. 그런데 네 미래도 참 암담하다. 불안함과 강박은 숲에 버리렴. 그 전에 네 숲 하나 만드는 것 잊지 말고. 언젠가, 그 숲에 동물이 뛰어다니면, 구경 가겠다. -예언 S-1 中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앤솔로지), 문학동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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