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드니언니 수니 Nov 09. 2024

남편을 까려다가 내가 까이는 아이러니 (상관)

열심히 해주고 입방정으로 복을 까먹는 아내

"나불대는 저 입방정, 너는 복을 말로 다 까먹어."

내 특유의 생색내기를 발동하여 남편 심기를 건드렸더니 이런 피드백이 돌아왔다. 



내가 남편을 도와준 일로 탑을 쌓는다면 아마도 미니 바벨탑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식상이 없는 남편의 손발이 되어 온 지 벌써 20년이 되어간다. 그는 집안일을 거의 도와주지 않는다. 집안 살림살이야 여자가 좀 한다고 쳐도 나머지 일이라도 거들어주면 좋은데, 영 아니올시다. 각종 세금 신고, 공과금 납부, 관공서 업무, 핸드폰 및 전자 기계 구입 및 세팅, 렌트 옮길 때나 집을 구매할 때 각종 절차, 통신 및 보험 관련, 각종 서류 작업 등등 모든 일을 혼자 도맡아 했다.



남편 하는 일은 딱 하나, 직장에 출근하여 일하고 월급 받아오기. 뭐 이게 아주 큰일이긴 하다. 그래도 이것만 하는 건 좀 빈약하지 않은가? 회사 출근 준비하는데 좀 움직이고 직장에서 버틸 체력을 위해 약간의 근력운동을 한다. 그 외 나머지 시간은 온전히 재충전을 위해서 집중한다. 그렇게 침대 그리고 소파와 한 몸이 된다. 일체형 PC는 있지만 가구 일체형 사람도 있다니.



음,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주말에 장 보러 갈 때 쇼핑센터까지 운전을 해주고 쇼핑카트 밀어주고 장바구니도 들어주긴 한다. 완전 아무것도 안 하는 줄 알았는데 조금 뭔가 하긴 하는구먼.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네. 그나마 호주 와서는 직장을 나가 돈이라도 벌어오니 너무 다행이다. 신혼여행 이후 열하일기 박지원 선생님을 따라 자유인의 길로 들어간 그 시절에 비하면 너무나도 바쁘게 살고 있는 편이다.



'분명 집안일을 아무것도 안 하는 건 맞는데 왠지 도와주는 거 같은 느낌 이건 뭐지?'

음, 수니야 정신 차려. 

'남편의 약점을 적으려고 했는데 뭐 갑자기 칭찬을 하고 있어?'

잠시 헷갈리는데 제자리로 돌아가자.



여하튼 전담 가사노동 정도야 너무 익숙해져서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니 크게 불만은 없다. 그런데 꼭 가끔씩 내 입장에서 볼 때 무리한 것을 요구할 때가 있다. 이런 일이 너무나도 많지만 그중에 하나를 가져와보자.




"전화로 편하게 호주로 송금 받으면 좋잖아."

"그건 좋은데 그렇게까지 송금 받을 돈도 별로 없잖아."

"신청해서 나쁠 거 없잖아?"

"어차피 호주 현지에서 알아보면 더 좋은 방법도 있어. 거기서는 역송금 업체를  많이 이용하던데."

"개인이 운영하는 데를 어떻게 믿어? 안전한 은행을 통해서 하는 게 더 좋지."

"결국 이 서비스 신청해 봤자 우리가 이용할 확률은 아주 낮아. 너무 비효율적이야. 난 반대. 안 할 거야."



영주권 비자도 나왔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호주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때 회사일로 바쁜 나를 대신해서 남편이 이민 정착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민 초기 정착할 때 가장 중요한 돈 고민을 해결해 줄 정보를 알게 되었다. 은행 직원과 전화로 간단하게 통화만 하면 바로 해외로 송금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해외로 나갈 때 현금은 최대 US 달러 기준 만 불까지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이주 초기 정착 자금은 더 필요하다. 그래서 대부분 송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 OO 은행은 이런 간편한 전화 송금 서비스가 있다고 예비 이민자를 독려했다. 이민 초창기에는 아무래도 돈 쓸 일이 생길 테니 괜찮은 거 같다. 필요할 때 바로 돈을 찾을 수 있으니까.



남편은 이 서비스가 맘에 들어 신청하고 싶었지만 나는 별로였다. 꼭 필요한 서비스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호주로 보낼 수 있는 돈도 얼마 있지도 않아 여러 번 송금할 일도 없다. 많아야 한두 번 정도 할 거 같은데. 그리고 인터넷뱅킹으로 해외 송금 계좌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니까. 굳이 번거롭게 만들 이유가 없다.



"우리는 이런 전담 고급 서비스까지 이용할 필요는 없어."

"혹시라도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국제전화 한 통으로 바로 송금이 되니까 안심되고 좋잖아."

"난 불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어차피 신청해놓고 사용 안 하다고 해도 손해 볼 것도 없잖아? 그냥 보험이다 생각하고 신청하면 좋을 거 같은데."

"사용도 안 할 걸 왜 신청해? 낭비잖아."

"뭐가 낭비야?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여하튼 난 이거 안 할 거야. 그래도 정말 하고 싶으면, 자기가 직접 은행 가서 신청해. 그거까지는 내가 반대할 이유는 없지."

"아니 그렇게 말하지 말고. 은행에 같이 가야지. 그리고 신청은 자기가 해줘야지."

"아 난 싫다고! 쓸데없는 짓 하기 싫어."

"은행 가서 그냥 간단하게 신청서만 작성하면 되는데, 뭐 엄청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시내에 나들이 겸 바람 쐬러 간다 생각하고 은행에 같이 가자. 응?"

"나들이?"

"나간 김에 서울 맛집도 가면 좋잖아."



남편은 성질내는 나를 어떻게든 구워삶았다. 집 밖을 생전 안 나가는 집돌이가 나들이를 제안하다니. 그의 설득력은 보통 수준 그 이상이다. 다음에는 당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매번 그의 설득에 넘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환장할 노릇이다. 내가 바보인 건지 그가 고수인 건지 모르겠지만. 



난 원하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결국 명동에 있는 은행 본점으로 가고 있다. 살고 있는 동네 지점에서는 신청할 수 없는 상품이라. 이것저것 준비서류를 챙겨 집을 나섰다. 1시간 반 정도 지하철을 타고 명동에 내려 몇 분 걸어가니 웅장한 본점 건물 입구에 당도했다. 안내를 받아 외환 업무 처리하는 위층 사무실 공간으로 올라갔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은행 통장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곧 시드니로 이민 간다고 전화 해외 송금 서비스를 신청하려고 왔다고 문의했다.



"손님 이 상품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십니다. 다만 우리 은행에 청약저축에 가입이 되어있는 고객에 한해서 제공되는 서비스라는 점을 안내해 드립니다."

"그럼 청약저축 가입해야 되는 거네요."

"예, 고객님. 첫 회 10만 원만 넣으시고 나중에 필요 없으시면 해약하셔도 됩니다."

"어쩔 수 없죠. 그럼 10만 원 입금해 주세요."



그냥 간단하게 서류 한 장만 제출하면 될 거 같았지만 가입하는 절차는 은근 복잡했다. 먼저 청약저축에도 가입해야 한다. 그리고 전화 송금 서비스 가입을 하려면 몇 가지 더 신청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직원은 어느 서류는 팩스를 보내고 어느 서류는 관리자에게 사인을 받아오고 분주하다. 작성한 서류만 5장은 넘어갔다. 이 모든 작업을 내 이름으로 내가 서류를 작성해서 진행했다. 남편은 내 옆에서 멍하니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대략 30분쯤 넘어가자 속에서 짜증이 올라온다. '어차피 사용하지도 않을 이 상품 가입 때문에 왜 이런 의미 없는 짓을 해야 하지?' '원하는 당사자 남편이 해야지, 원하지도 않는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 거야?' 인내의 시간이 흘러 45분을 넘어가니 서비스 신청이 완료되었다. 호주로 건너가서 사용할 전용 전화번호, 담당 직원 이름 그리고 서비스 사용법 등이 적힌 서류를 건네준다.



이제 볼일을 다 봤으니 서울 나들이도 하고 맛집으로 가야 하는데.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서 그런가 서울 어디 식당에 가서 맛난 음식 먹을 생각조차 안 든다. 경기도에서 서울 한복판까지 이동하면서 지쳤고 은행에서 서류와 시름하면서 또 지쳐버렸다. 분명 간단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간단할 거라는 그의 말에 속은, 맛집 나들이 갈 거라는 감언이설에 속은 나 자신이 한심하다. 속으로 불평이 가득하니 맛집을 찾으러 갈 여유도 없다. 어차피 맛집 검색도 내가 해야 하고 길도 내가 찾아야 하는데 귀찮다. 그저 남편은 나를 꼬실 요량으로 맛집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뿐이다.



지하철 안에서 그에게 미래의 답을 요구했다.

"호주 가서 전화 송금 서비스 이용할 거지?"

"그럼, 이용해야지."

"만약 이용하지 않으면 그땐 나한테 잔소리 먹기다. 알았지?"

"알았어. 수니야. 어쨌든 오늘 수고했어."




이제 호주 시드니로 물 건너 왔다. 낯선 환경에 정착 중이다. 이거저거 필요한 살림살이를 사다 보니 현금으로 가져온 호주달러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이제는 한국 통장에 있는 돈을 호주 은행으로 옮겨와야 한다. 그 당시 우리는 아직 일자리를 못 잡아서 수입도 없다. 



어디 돌아다니려면 자동차도 구입해야 하고 렌트비도 꼬박꼬박 내야하고 생필품도 사야 하고 먹고살려면 식료품도 사야 한다.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연수도 받아야지 주행 시험에도 여러 번 떨어졌다. 지금은 한국 국제운전면허증으로 바로 호주 면허증이 교환이 되지만 그 당시에는 안 그랬다. 



게다가 여기 시드니 생활비가 장난 아니게 비싸다. 특히 렌트비. 2주마다 대략 800불을 내야 했다. 그 당시 환율이 1200원대 최고점을 갱신하고 있을 때였다. 지금 850원대 환율을 생각하면 비싸도 너무 비싸다. 환율 때문에 안 그래도 없는 한국 돈이 그냥 녹아 사라지고 있었다. 



이제는 한국에 있는 5천만 원을 호주 달러로 바꿔야 한다. 지금 850원대 환율이라면 6만 불 정도 챙길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4만 불 밖에 당겨올 수 없었다. 여하튼 송금을 해야 한다. 드디어 이전에 남편이 그렇게 원했던 전화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타이밍이다. 은행을 통해서 송금을 받는 것이라 은행 고시 환율이 적용되고 게다가 송금 수수료도 붙는다. 



그런데 시드니 한인타운에 가면 역송금 업체들이 많다. 이곳은 일반적인 은행은 아니지만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설 회사이다. 이곳은 은행보다 더 유리한 환율과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교민들은 소액으로 한국에 돈을 보내거나 호주로 돈을 가져올 때 이용한다. 아무래도 은행처럼 신뢰도가 높지는 않아서 아주 가끔 사기에 연루되기도 한다. 그래도 한 푼이라도 돈이 아쉬운 처지인지라 역송금 업체가 더 솔깃하게 다가온다. 대략 1달러 기준으로 10원 정도 더 이익이다. 한국 돈 5천만 원을 역송금 업체를 통해 보내면 수수료까지 고려하면 대충 400불 정도 이득이다. 400불이 작다면 작지만 없는 살림에는 50만 원을 아끼는 것이기에 큰돈으로 느껴진다.



남편이랑 상의를 했는데 우리의 결론은 믿을 수 있는 역송금 업체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미 돈거래를 해본 지인이 추천한 곳으로 예약을 잡고 찾아갔다. 스트라스필드에 어느 빌딩 4층에 위치한 조그만 사무실, 그 자리에서 괜찮은 환율로 한국 돈을 호주 돈으로 무사히 잘 넘겨받았다. 



스트라스필드 기차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결국 말다툼이 벌어졌다. 좋은 환율로 호주 달러를 챙겼으니 기뻐서 좋아해야 할 일인데. 갑자기 내가 고생한 과거 생각이 떠오른다. 내가 굳이 할 필요 없다고 강조한 전화 해외송금 서비스. 그 상품을 신청했던 날이 생각나면서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매사 수동적인 남편은 여기 역송금업체에서 일처리 할 때마저도 그냥 옆에서 쳐다만 보고 있었다.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여기저기 정보 뒤져보고 전화하고 물어보고 업체 예약하고 방문해서 돈 계산하고 이체하고 분주한데.



그는 딱히 뭘 해주는 게 없다. 그나마 송금받은 큰돈을 가방에 넣고 품 안에 들고 운반을 해주긴 했다. 이게 감사할 일이겠지만 내 수고에 비하면 너무나도 아무것도 안 하는 남편이 괘씸하다. 그동안 쌓였던 불만이 그에게 잔소리로 날아간다.



"내가 그때 말했지? 전화 해외송금 서비스는 불필요한 거라고 내가 안 해도 된다고 했잖아. 근데 그걸 굳이 꼭 했어야 하는 거였어? 결국 이렇게 그 서비스를 이용하지도 않잖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한 거지."

"나만 생고생을 하니까 그렇잖아. 자기가 직접 움직이면 내가 왜 불만이겠어.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다 뒤치다꺼리해야 하니까 그렇지. 자기는 말만 하고 고생은 내가 하잖아."

"네가 능력 있으니까 그런 거지. 이런 일 처리를 잘하잖아. 그래서 너한테 맡기는 거지."

"아니 자기도 할 수 있잖아. 입이 없어?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넓은 아량으로 부족한 남편 좀 보살펴준다 생각하면 안 돼?"

"왜 나만 맨날 자기한테 희생해야 하는데?"

"안 그래도 좀 전까지 이렇게 수고하는 너한테 속으로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꼭 이렇게 생색을 내야겠어?"

"내가 하기 싫은데 자기 때문에 억지로 하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그렇지."

"수니야, 왜 말 몇 마디로 쌓아둔 복을 다 까먹니? 이젠 너한테 고마운 마음은커녕, 뒤끝 작렬하는 모습에 지친다 지쳐. 이런 아내랑 살고 있는 내가 싫다 싫어."

"나도 짜증 나니까 그렇지."

"네가 능력 있으니까 통 크게 남편 좀 케어해 준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

"왜 매번 나만 그래야 하느냐고! 너무하는 거 아냐?"

"남편 배려 좀 해주라."

"이거 봐봐. 끝까지 자기는 자기 생각만 하잖아. 나는 자기 때문에 안 해도 될 고생을 했는데, 결국 자기는 고마워하지도 않잖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잖아."

"이제 그만하자. 큰 소리로 말하니까 걸어가는 사람들도 계속 쳐다보잖아. 나중에 집에 가서 이야기해."




내 안의 상관은 생색을 내고 싶어 안달이다. 내 수고를 알아봐 달라고 인정받고 싶어 남편에게 매달린다. 그러면 그럴수록 내 공은 점점 쪼그라드는데. 이 상관은 말도 거칠게 표현하고 과격하다. 생색을 냈을 때 남편이 달래주고 좋게좋게 기분 맞추어주면 좋은데 그건 내 욕심이다. 약점 공격이 들어오니 그로서도 방어를 안 할 수가 없다.



상관을 고서에서는 좋게 보지 않았다. 상관(傷官) 한자를 해석하면 관을 상하게 한다는 뜻이다. 관은 울타리, 법, 규칙, 명예, 벼슬, 조직, 남자, 남편으로 해석한다. 즉 상관은 남편 하는 일마다 간섭하고 지적질 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 성에 안 차면 불평불만을 입으로 토로한다. 상관은 남 까는 것이 너무 자연스럽다. 남의 실수나 문제점 그리고 단점이 너무 잘 보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남편을 까려는 목적으로 이 에피소드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히려 내 얼굴에 침 뱉기 하는 느낌이 강하게 몰려온다. 남편을 까려다가 내가 까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거다.



타고난 상관 기질을 발휘해서 남편을 더 까볼까 싶은데. 워낙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하기에. 그런데 갑자기 망설여진다. 이걸 다 이야기하면 아마 내가 얼굴을 못 들고 다닐 거 같은 싸한 느낌. 왠지 모를 창피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제 남편 까는 건 그만하자. 

그럼 아싸리 나를 까볼까? 

상관 특성을 살려서 나를 한번 까발려보자. 

근데 여기서도 살짝 주저함이 앞선다. 

나를 까발리는 이야기를 읽으면 독자들 기분이 불쾌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에라 모르겠다.

나를 깔지 말지는 일단 다음에 생각해 보자.




다음 편 예고


9개까지 잘하고 10번째 말실수 상관짓 해서 9개 공덕을 까먹는 수니.

그래도 다행히 상관 기운을 잘 활용해 열심히 직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었다.

다음 편에는 이런 상관 기질이 잘 풀리는 이유 알려드릴게요.



다음 연재 글에서 만나요. 

독자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특히 편집자 여러분 눈길 좀 주세요.

편집자님이 최고라고 말해줄 때까지 고고씽 할게요.

이전 08화 남편 오지게 돌게 만든 짓 (상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