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byell Oct 26. 2022

재택근무러의 점심메뉴 | 만둣국

2022.10.17

요즘 점심을 뭘 먹어야 하나 항상 고민이다. 그렇다고 고민을 않자니 매번 라면만 끓여먹게 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냉장고 안의 재료를 퍼즐 조각 삼아 하나의 요리를 완성시켜야 한다. 그래서 오늘 선택된 재료는 얼마 전 새로 산 냉동만두와 냉동 청양고추이다.


냉동만두는 표고버섯 채식 만두인데, 맛이 나쁘지 않다. 아무래도 감칠맛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냉동만두 특유의 더부룩함이 없어서 만족하는 중이다. 마음에 든 채식 만두를 주인공으로 만둣국을 후딱 끓여낸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부분이 육수를 내는 것이다. 육수를 내자니 귀찮고, 안 내자니 맛이 심심할 때, 점심시간처럼 시간이 촉박할 때 치트키처럼 사용하는 게 있다. 바로 육수용 조미료. 이것도 오늘의 점심을 완성시키는 대기업의 맛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여러 대기업의 손을 빌 10분 만에 완성시킨 오늘의 점심. 쌀쌀 요즘의 날씨와 잘 어울리는 뜨끈한 만둣국이다.



§ 만둣국 만들기 §


재료: 냉동만두, 계란, 육수용 조미료, 청양고추, 파(선택)

1. 물을 끓이고 육수용 조미료를 넣은 뒤 간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2. 물이 끓으면 계란을 제외한 재료를 넣고 만두가 말랑해질 때까지 끓인다.

3. 계란은 풀어서 간을 해 준비하고 냄비는 불에서 내린다.

4. 계란을 국에 두르듯이 풀고 가볍게 휘저어 준다.



물이 끓는 시간만 투자한다면 간단하게 한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다. 만두만 빼면 계란국을 끓이는 방법도 똑같다. 정말 간단해서 국이 필요한데 노력 부족할 때 끓이곤 한다. 오늘은 대기업의 힘을 많이 빌렸지만 그래서인지 만족스러운 한 끼를 완성했다. 설거지거리도 없으니 1석 2조의 점심식사라 할 수 있겠다.

호불호가 없는 대기업의 맛, 10분 만둣국


이전 02화 재택근무러의 점심메뉴 | 열무비빔밥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