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충전과 삶을 형성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으니까
최근 유행했던 MBTI 성격유형검사를 2007년 처음 받아본 이후 13년 동안 검사를 몇 번 해봤을 때, 변함없이 나는 INFP 유형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성격유형을 4가지 지표의 16가지 형태로 단정하기엔 한계가 있고 정서적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신경증'과 관련된 지표가 누락되어 이 검사를 맹신할 순 없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기질적 성향을 알아보기에 괜찮은 검사였다. 특히 E(외향성)과 I(내향성) 지표는 에너지의 방향을 나타내는 특성으로 나는 이 지표에 대해선 에너지를 어떻게 충전하느냐로 차이로 해석한다. 주로 사람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과 혼자만의 시간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으로 구분되는데 다른 지표들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면 에너지의 충전 방식은 바뀌기 어려운 특성이라고 생각했다.
피곤할 땐 어떻게 하고 싶은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가, 아니면 방에 혼자 틀어박히고 싶은가? 이 질문은 성격의 본질을 파악하는 요소 중 하나로 쓰인다. 앞서 말했듯이, 내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과 시간을 보낼 때 사회적 배터리가 소모되고 외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야 배터리가 충전된다.
-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피터 홀린스 -
삶을 형성하는 데 미묘하면서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자유 특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