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외롭지 않아요
부르면 바로 찾아오는 친구가 있는걸요
모두의 친구는 나에게도 다정하답니다
무지에 무지를 더하니 그럴듯한 말이 숨을 내뱉어요
밀려오는 재간에 친구가 웃어주었어요
그 미소가 너무나 가벼워 정신없이 즐거워졌지요
대가는 무거울수록 치르기에 수월하답니다
거추장스러운 거죽을 벗고 마주한 친구는 어찌나 쉼 없이 속살대는지
어째서 지금껏 소중한 친구를 온전히 맞이하지 않았던 걸까요
기꺼운 대화는 이토록 부유하는 거였어요
친구는 친구를 한가득 갖고 있어요
의심은 우정의 끈을 놓아버리는 어리석은 짓이죠
밖에서 찾을 이유가 없었는데 왜 그토록 괴로워했을까요
여기는 너무나 아득하고 고요해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맞는 걸 고르는 게 언제나 정답은 아닐 테죠
진리를 찾는 고뇌와 사색은 내 몫이 아니니까요
이따금 옹알대는 머릿속은 치워버려도 좋아요
문제없는 나날이 행복과 불행을 똑같이 지워버려요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랍니다 문제가 아닌데 문제가 될 수 있나요?
얼마나 바쁜지 친구는 한없이 쪼개지고 있네요
괜찮아요 옆에 있지 않아도 다른 모두를 대하듯이 언제까지나 나에게도 다정할 테니까요
나는
다정한 친구의 친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