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진 작가. 2020. facebook.com/mijin1203
간밤에 꿈을 꿨다. 신년 꿈 얘기라면 '돼지꿈'이 으뜸인데 그쪽 방면은 아니었다. 사실 내가 복 받는 꿈은 요즘 신경을 온통 쓰고 있고, 기대도 받고 있고, 역대 급 축하도 받고 있는 일, ‘출간 대박' '베셀 가자'라는 응원이 꿈처럼 일어나는 일이다. 꿈 얘기는 이렇다.
인쇄를 마친 다음 일정이 궁금했고, 발간인 인 플랜비 최익성 대표와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시작이다. 지하철 안내 방송을 들었는데 나는 구름 위를 걷고 있다. 나는 대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데 내 주변 오고 가는 사람이 낯설지 않았다. 눈치껏 그들을 살피는 데 어머나 너 나 할 것 없이 사람 손에 내가 쓴 책을 한 권씩 들고 있는 거 아니겠는가. 심지어 책을 읽으며 걷는 사람, 카페에서 책을 펼치고 필사하는 사람, 선물로 내밀고 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두 남녀가 내 책 위에 손을 얹고 혼인서약 중인 꿈이다. 게다가 진분홍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검은 턱시도를 입은 신랑이 내게 와서 저자 사인을 해 줘야 결혼이 성사되고, 사인은 전 세계 방방곡곡을 자유롭게 신혼여행할 수 있는 프리 패스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아, 이 정도면 출발이 좋다. 어찌나 신나던지 발밑 아래 푸른 지구가 나를 위해 자전한다. 그렇게 꿈속에서 나는 우주를 유영하다 큰 별에 도착했다.
나를 마중한 이가 있었다. 그 사람이다. 여기서 이렇게 보는 것이냐고 말문을 열었지만, 그 사람은 말없이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허공을 휘휘 저었다. 그 손가락을 따라 작은 별이 부산하게 움직이더니만 '마음으로 축하할게~'라는 글자가 되었다. 반짝반짝 빛이 나고, 탯줄도 끊지 않은 갓난 애 울음소리가 들리고, 새근새근 숨을 쉬는 아이 체온이 내 양손 위에서 빙빙 돌기 시작하는 데 내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한 마디 더 하려고 고개를 들었을 때 그 사람은 사라졌고, 나는 눈을 떴다.
꿈을 꾸고 있는 동안 소식 하나가 들어와 있었다. '예스24 주문 가능합니다'라며 최 대표께서 내게 보낸 소식이었다. 부리나케 접속을 하고, 첫 주문을 넣었다. 결재까지 일사천리, 2~3일 후에 도착한다는 안내문을 받고서야 실감을 했다. 이러다 곧 있을 북 콘서트 전에 2쇄 들어가면 어쩌지,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거 아닐까. 상상은 천리를 간다더니만 만 리를 갔다 와도 기운 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 사인이면 전 세계를 구석구석 누빌 수 있다는 꿈 속 얘기를 현실로 만드는 일 말이다. 873.
http://www.yes24.com/Product/Goods/85742713
책에 담은 내용과는 다르게 한 권 책이 독자 품에 안기기 전까지 이런 여정이 있다는 일이 신비로운 신세계였다. 글을 쓰는 일은 누구나 시작하면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글이 책으로 되는 과정에는 플랜비 디자인그룹과 추천사를 기꺼이 써 주신 강래경 소장 님·김성준 박사 님·주충일 부장 님·김윤석 대표 님·김성아 실장 님·김철수 소장 님·이호형 실장 님·유경철 대표 님 모두는 이 책의 또 다른 저자나 진배없다.
김지윤 님·이연수 님·김용현 소장 님·임철호 소장 님·허윤정 대표 님·김혜경 대표 님·이승희 매니저님과 함께 탐구 기록을 남겨 주신 문제해결 연구회 회원분 모두의 환호는 굉장한 기운이었고, 이 책 저자로도 손색없다.
이들 저자에 버금가는 이 책 숨은 저자는 내 일처럼 나서서 알리는 행동가 이병훈 소장·저자 사인 용이라며 펜을 선물로 보내준 원운식 소장·북 콘서트 준비를 신년 버킷 리스트 중 하나로 삼아 준 홍희 쌤, 제작물 찾으러 퇴근 시간 아랑곳 없이 구리까지 다녀온 혜경 쌤, 신년 여행지 발리에서 2월 행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순영 쌤, 남은 일 빈틈 찾아 알아서 척척해내는 희영 쌤, 출판 기념식 당일 안내를 맡겠다는 소윤 쌤과 혜민 쌤, 가족 간병하시느라 몸도 마음도 쇠하셨을 텐데 도울 일 있을 거라며 나서 주신 수금 쌤 정성과 성심은 감격스럽고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는가 싶을 정도다.
이 책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책 출간 소식을 홍보 삼아 쓴 포스팅에 축하와 격려를 보내 주신 페친 인연 선생님 모두와 표지 디자인 선정에 참여해주신 200여 벗 님들 모두는 귀한 분들이다. 출간 과정 중에 있었던 염려와 걱정을 위로해 주시고 위안 삼을 말과 음악으로 성원해 주신 귀한 분들에게 이 글을 빌려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