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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나네 May 03. 2023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 호주 영어교실 다이어리 •4

2023. 5. 2. 화.


아버지가방 에들어가 신다.


어제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제게 이렇게 말을 걸어온다면 퍼뜩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고요.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지극히 단순한 문장이며 단어들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어쩜, 밤새워서 수십 번을 되새겨야 익혀지는 문장일 거라고요.


년 전 저는 이곳 호주교회에서 하던, 워킹 홀리데이 온 이태리, 프랑스, 대만, 일본 (아, 한국인은 없었네요.) 젊은이들에게 저녁을 제공하는 그룹에 잠깐 동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외손주 돌보미로 멀리 가서 사느라 그만두게 되었지요. 호주들 여남은 사람들과 음식을 한 가지씩 만들어 가서 푸짐하고 따듯한 밥상을 차려놓고, 그들과 빙 둘러앉아서 같이 먹으며 재잘재잘, 아니 더듬더듬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성경을 읽는 자리였지요.


어느 제가 호주사람들에게 "복숭아 과수원"을 말하였는데 호주사람들은 한참 동안 못 알아들었어요. 그때만 해도 얼른 폰을 꺼내어 영어단어를 쳐서 퍼뜩 들이대지는 못하는 시절이었나 봅니다.  "peach orchard"라는, 그들에게는 지극히 단순할 이 단어를 그들에게 이해? 시키는 데 한~참을 걸렸습니다. 그때 호주 여인 제인은 우습다며 탁자까지 타다닥 두드리며 한바탕 웃 끝났지요. 만 아니라 "잡지"라는 단어, "magazine"도 그랬습니다.


그들이 못 알아듣는 발음은 그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래의 지극히 쉬운 문장에 든 단어들도 그런가 봅니다. 선생은 a)의  발음은 짧게 , b)의 발음은 길:게 하라 했으나, 그 길:고 짧음은 몇 초도 안 되는 간극이니, 얼핏 들으면 똑같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연습을 자꾸 하다 보면 그래도 달라지는 걸 목격했답니다. 우리의 청각도 아는 만큼 들리나 봅니다.


그럼, 발음연습 함 해 볼까요.


*  단어는 [I]로 짧게,

 뒤의 단어는 [i:]길:게 발음 라네요.

1.

a) Do they sell bins?

b) Do they sell beans?


2.

a) They're living on a boat.

b) They're leaving on a boat.


3.

a) Can you see the ship near the rocks?

b) Can you see the sheep near the rocks?


4.

a)  That was a very good pitch.

b) That was a very good peach.


5.

a) You must hit the metal to make it bend.

b) You must heat the metal to make it bend.


6.

a) I've never seen this before.

b) I've never seen these before.


7.

a) It's easy to slip in here.

b) It's easy to sleep in here.


8.

a) Did you fill it?

b) Did you feel it?


9.

How is he?

How easy?


이건 보너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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