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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일 Jun 06. 2021

좋아하는 일을 찾는 법. 그것을 알려드림.

"넌 꿈이 뭐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신가요?

"카일, 부끄럽지만 나이 40을 먹고도 아직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신입으로 입사한 첫날. 내겐 위안이 되는 말이었다. 젊은 나이에 이사 직급까지 단 내 직장 상사 조차도 아직 꿈이 없다는 것. 나는 안도했다. 사실 자주 들어 본 질문이다. "그래서 너는 뭐가 되고 싶어?"




학창 시절부터 우린 큰 결정을 내리게 된다. 중고등학교 입시, 대학입시, 그리고 취업까지. 항상 고민하지만 명확한 답이 떨어지지 않는 그 질문. "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사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경험정보가 부족하다.

2)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다.

3) 생각할 능력이 부족하다.

 

먼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하지만 태어나서 다녀본 곳이 학교 밖에 없는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모르는 게 당연하다. 경험도 없고 정보도 없다.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공부에만 집중하기에도 바쁜데 뭘 경험하고 고민할 여유가 어딨나. 


자아성찰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무엇을 먹고 싶은지 조차 명확히 선택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세상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사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노는 게 가장 좋은 것만은 확실하다.


학교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데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탐구하기에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많고 공부에만 전념해야 하기에 인생에 대한 고민할 틈을 주지 않는다. 무엇을 선택할 기회나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보다는 우리의 정보 습득 능력을 키우는 데에 최적화된 곳이다. 심지어 점심 메뉴 조차 고를 수 없다. 주어진 식단에 맞춰 급식을 먹을 뿐이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평생을 기계 부품으로 살아온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꿈은 직업이 아니다


흔히 "뭐가 되고 싶어?"라는 어른들의 잘못된 질문으로 인해 우리는 꿈=직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갈 21세기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뭐가 되고 싶은지 안다고 한들 부모님 세대처럼 평생 그 일만 하며 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특정 직업을 꿈으로 삼다가 그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또는 그 직업을 갖게 돼버린 그 순간부터 우리는 방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이 잘못된 편견부터 우리는 깨부수고 시작해야 한다.


2. 무엇이 되고 싶은지 보다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지가 더 중요하다.


우리가 되고 싶은 것은 항상 변한다. 상황에 따라서 또는 능력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언가가 되는 것보다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한다. 다시 말해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립해 나아가야 한다. 


단적인 예로, 자신의 꿈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내는 것"이라고 가정해 보자. 이때 우리 머릿속을 스치는 직업은 아마 "교사" 또는 "교수" 일 것이다. 하지만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교육업계만이 답이 아니다. 교육시스템을 개선하는 정치인이 될 수 도 있고, 한 회사에서 좋은 직장 상사가 될 수 도 있다. 가정에서 좋은 부모가 될 수 도 있고 영향력 있는 유튜버나 작가가 될 수 도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의미와 방향성만 일관하다면 그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우리는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리고 행복할 수 있다.


3. 하고 싶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보자.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우리의 삶은 한 가지 가치로 정의하기 어렵다. 장기적인 꿈만을 위해 달려가기에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주기적으로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들은 생각하고 기록해 보자. 버킷리스트처럼 말이다. 몇 년이 지나면 나를 알아가는 좋은 훈련이 될 것이고 자극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단편 영화 1편 제작하기", "1달간 국내 여행하고 브이로그 찍기", "브런치 북 발간하기", "바디 프로필 찍어보기" 등이 될 수 있다. 이런 1회성 목표들도 꿈이 될 수 있다. 한번밖에 없는 우리 인생에 한 가지 목표에만 목메기엔 우리가 도전해 볼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 




위 3 가지가 이해되었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여가시간에 인스타그램과 넷플릭스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안락함을 벗어나 구체적인 꿈을 실행에 옮겨보자. (마치 내가 지금 열심히 브런치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일은 어느 날 갑자기 뚝하고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찾기 위해 내 안전지대를 넘어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경험하는 것. 그 경험을 토대로 생각하고 기록하며 실행해 나가는 것. 이 과정 자체가 우리 삶의 원동력이자 행복 그 자체가 될 수 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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