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트리 스피박 / 울력
당황스러운 책 표지다.
이미 알고 있는 작가 이름과 책 제목 말고는 아무것도 읽어낼 수 없는 표지다.
흔하지는 않아도 제목과 저자 이름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표지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표지의 구성과 배치 혹은 색이나 질감 등에서 만든 사람의 메시지와 의미가 읽혀진다.
이 책표지에도 의도와 메시지가 있을까? 국내에서 스피박을 읽을 소수의 잠재 독자와, 그보다 더 소수일 '서발턴'들에게 이 책을 기획한 사람들은 어떤 의미를 보내고 싶었을까?
아니다. 그딴 거 없다.
대충 만든 거다. 출판사가 표지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든 어쨌든 간에 못 만든 표지일 뿐이고, 결과적으로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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