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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을보라니까 Nov 14. 2023

#27. 사회적 자본

KBS 사회적 자본 제작팀 / 문예춘추사

책표지가 불편하다. 제목을 보고, 공중에 매달린 돈뭉치와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무엇이 느껴지는가?


서로 신뢰하여 협력하면 같이 잘 살 수 있는데, '대한민국'은 저신뢰사회이기 때문에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양극화를 만드는" 누군가를 찾아 내서 지목하려고 한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 모두 공범이라는 결론을 이미 가지고 있다.


불편하다. 왜 사람들을 혼내려고 할까? KBS라는 이름 때문에 더 그렇다. 자신들에게 위임된 공공성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래서 자신들은 사람들을 혼내고 계도할 권리와 의무를 갖기고 있다고 믿는 것인가?


오래전에 나온 같은 제목의 책이 있다. 미국에서 출판되었고 한국경제신문에서 번역했다. 미국책 표지는 여러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모습이지만, 한국책 표지는 어떤가. 이렇게 잡은 손에서 사회적 협력과 신뢰가 느껴지는가, 아니면 협잡과 꿍꿍이가 느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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