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한얼 Haneol Park Jan 26. 2022
충청도 사람들이 마음이 굉장히 온순해
근데 항상 뭐 하나를 결정을 못해서 핫바지라는 말을 들어
충청도 사람들이 옛날에 거의 다 무명으로 짠 바지저고리를 입었어
빤스도 없이 그것만 입고 다녀서 그걸 핫바지라고 불렀어
바지를 길게도 못해 입어
천이 너무 귀해서
그게 핫바지야
솔직해야 될 때랑 거짓말로 좀 꾸며야 할 때랑 구분을 잘해야 돼
그걸 잘하는 게 능력이야
그냥 자기가 옳다고 생각되는 대로 가야 돼
후회되더라도 조금 늦더라도
결정을 내려야 결과가 나오는데
그걸 잘 못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저것도 싫고 이것도 싫고
충청도 사람들이 그래
전라도 사람들은 니쿠사쿠라고 불렀어
이게 일본말인데 등에 짊어지는, 소위 말해서 등산 갈 때 메는 배낭 같은 거야
그게 새끼줄 까서 만든 건데
옛날에 전라도에서 어떤 부모가 아들을 군대를 보낸겨
그러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너무 보고 싶어서 데리러 가야겠어
다시 찾아가서 니쿠사쿠에다가 아들을 짊어지고 온 거야
뭐 크게 만들었거나 뭔 수가 있겠지?
하여튼 소문은 그래
그만큼 전라도 사람들이 자식들을 애지중지했고
또 훈련소가 힘들었어
그땐 거기서 반은 죽었으니까
내가 겪은 수난은 안 겪게 해야겠다 해서 도로 데려가는 거야
이걸 감춰서 데려가야 하니까 애를 니쿠사쿠 속에다 넣어서 짊어지고 갔다는 거야
그래서 전라도를 니쿠사쿠라 그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