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위대함
이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조금 전에 독일인 부부가 그날 여행 계획을 짜는 소리를 듣고, 그도 계획을 세우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리스본은 관광 명소나 여행 무대로 그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곳은 그가 자기 인생으로부터 도망쳐 온 장소였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도시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 한 번쯤 타호 강을 지르는 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도 정말 원하는 일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원하는 게 도대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