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3일의 3일간은 철저히 아이들 위주로 제주 탐방을 다닌지라 한건 많은데 성찰이 없어서 그냥 패스할까..하다가
이번 편은 '제주 아이랑 가볼 만한 곳' 컨셉으로 담백하게 정보 전달용 글을 적어보겠다.
10.1일
<제주 민속촌>
추석 때 할아버지 할머니댁에도 방문하지 못해 추석 느낌을 못 느껴본 아이들을 위해 민속체험행사를 하는 곳을 몇 군데 검색하다가 다른 곳들은 추석당일날까지만 행사를 하고, 당일 이후엔 하지 않는 곳이 많아 연휴기간 내내 행사를 가장 많이 하는 제주민속촌에 가보기로 정하였다.
메밀꽃이 한창인 시기라 입구에서부터 메밀꽃밭을 넓게 조성해 놓아 메밀꽃 특유의 수수한 분위기와 전통가옥들이 잘 어우러진다.
여러 민속놀이들이 준비되 있고,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 체험도 다양했다.
아이들은 전통 문양이 들어간 바람개비, 연을 만들고 신나게 가지고 놀더니 신나게 망가뜨린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건 '지름떡 만들기'였다.
'지름'은 기름의 제주어로 단순히 찹쌀을 기름에 튀긴 떡인데, 여기에 설탕을 뿌려주니 맛있을 수밖에..
운이 좋게 우리가 만들 땐 부스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은 때라 아이들이 계속 더 달라고 해도 계속 더 주셔서 떡을 실컷 만들고 먹고 신나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