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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샘 Oct 24. 2021

가장 나답게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B급 교사 인생이지만 오늘도 살아남았습니다

      

‘나답게 살아남자’는 나만의 모토를 정하니, 하나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학생들에게는 책을 통해 '나답게', '자기답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하니, 이런 반응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큰일이다. 

학생들에게 뭐라고 말해줘야 하지? 

나답게라는 의미는 뭉뚱그려서 알겠는데, 뭔가 기준이라는 게 필요하다.    


그 기준을 고민하다가 책 하나를 발견했다. ‘그래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침마다 삶의 감각을 깨운다> 저자 고토 하야토는 ‘나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판단기준을 세 가지로 설명하고 했다.          



- 근본적 시점     

- 장기적 시점     

- 다면적 시점          














학생들에게 위 세 가지를 설명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근본적 시점은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겠다고 ‘딱!’ 떠올려 보는 거예요. 내 행동이 올바른지? 내 가치관과 부딪히진 않는지?를 살펴보는 거죠. 그래서 나라면 어떻게(how) 해야 하는가를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장기적 시점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긴 안목으로 보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지금(now) 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를 보는 것이죠.”     


다면적 시점은 한 면만을 보는 게 아니라 여러 측면으로 살펴보는 거예요. 그래서 내(who)가 해야 하는 일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죠.”

 

저자가 언급한 내용을 나에게 맞게 해석해보면서 나는 가장 나다운 기준을 만들 수 있었다.

          

- 근본적 시점은 내 이마 위로 점을 찍는 행동을 하면서 내면화했다. ‘점’을 찍으며 떠올리듯이 어떤 행동을 할 때의 옳은 방법을 살펴보는 것이다. 내 교육 가치관에 맞는 일이라면 어떻게든 해내려고 노력했다. 코로나로 다른 업무가 많아지면서 수업에 소홀해지던 것을 막기 위해 새벽 기상을 앞당긴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 장기적 시점은 점을 연결하여 시간의 선을 만드는 행동을 했다. 하나의 ‘선’처럼 내가 행동할 일을 긴 안목으로 살펴보면서 우선순위를 정해 보는 것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내가 할 일 중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긴급한 것과 중요한 것을 나누기 시작했다.


- 다면적 시점은 선을 이어 면밀히 살펴보는 행동을 했다. 선이 연결되어 ‘면’이 되듯이 입체적으로 관점을 바꿔보면서 이 입장에선 내가 해야 할 일로 보이지만 다른 각도에선 그렇지 않다면 나는 하지 않는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가 하는 업무는 다 방면에 걸쳐져 있었다. 우선 매뉴얼에 따라 역할 분담을 하기 시작하면서 내가 할 일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나는 책을 읽고 나면 한 가지는 생활에서 실천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 3가지 ‘점-선-면’의 기준을 ‘나답게’ 내 일상에도 적용해보기로 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나는 많은 온라인 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자연스레 단톡방이 엄청나게 늘었고, 나는 ‘이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만의 기준을 투영시켰다.       

   

“내가 속한 단톡방에서 의미 없이 수다만 하는 곳은 나오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튜브 콘텐츠는 나의 우선순위에서 떨어져, 유튜브 단톡방에선 나와서 글 쓰는 일에 좀 더 집중하자.”     

“내가 운영하는 모임이라서 빠질 수 없으니, 진행하는 걸 순서를 정해서 돌아가게 하면 어떨까?”          


아직도 단톡방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나만의 기준으로 살아남은(?) 곳에서 나는 보다 집중해서 참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방법은 나를 더욱 깊게 살펴보고, 살아가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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