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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 Aug 14. 2024

무더운 여름의 끝을 보내고 있을 W에게

24.08.14.

25.08.14.

요즘 장사는 어때?


아무래도 파이가 여름음식은 아니여서 조금 주춤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너무 부정적인 말로 시작했나? 그래도 지금 보는 파이는 여름에 잘 안나가지만 너가 있는 그때는 조금 다르려나?


나는 오늘 사무실 정리를 시작했어 4년간 사용한 사무실을 정리하려고 하니 굉장히 슬플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정리해버리고 싶더라. 뭔가 이게 미래로 나아가는 한 걸음 같다고 할까나? 물건을 팔려고 올려놨는데 생각보다 사무실 용품들은 진짜 안팔리더라. 이게 다 경기가 안좋아서 사무실을 여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고 중고업자가 그러더라고. 너가 있는 그 시기는 어때? 24년의 경기보다는 좋아졌으려나?


새로운 매장을 오픈한지 얼마 안됐는데 장사는 어때? 너의 파이맛을 보면 단골이 안될 수가 없을텐데. 그래도 이제부터 조금씩 쌓여가겠지? 그나저나 너가 어디에 매장을 열었는지 알려주지 않아서 매우 궁금해. 서울일까? 행궁동일까? 원래 그 두곳중에 한곳으로 갈거라고 했잖아. 물론 아예 다른 곳으로 갔을 수도 있겠지? 다음에 만나게 된다면 꼭 알려줘.


오늘이 말복이였어, 이제 말복이지나면 초가을이 온다고 하더라. 그런데 초가을이라고 하기에는 날씨가 아직도 너무 덥더라. 너의 날씨도 매우 더울텐데 지치지말고 계속 나아가보자고.


가을이 되면, 우리 삶에 또 다른 장면을 맞이할거니까.


남은 여름 잘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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