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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또 다른 시작 = 둘째+첫째

by 성장파파

둘째가 NICU(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85일째 되는 날은 저희 부부에게 특별한 날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간이호흡보조기(하이플로우)를 제거하고

온전한 모습의 얼굴을

처음 보는 날이었기 때문이죠.

호흡보조기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둘째는

하루에 30~40g씩 증량하며

체중은 어느새 2.5kg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체중이 2.5kg가 되면서

퇴원의 조건 중 한 가지가 충족되었습니다.

퇴원의 조건은 3가지인데요.

1) 체중 2.5kg 이상

2) 매일 체중이 증가

3) 주치의 선생님의 판단

1), 2) 조건은 충족되었기에

주치의 선생님의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입원한 지 95일째 주치의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이제 퇴원을 준비하죠.

5일 뒤에 퇴원일정 잡겠습니다."

그토록 듣고 싶었던 단어, '퇴원'을 듣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와 청소를 하며 아기 침대를 설치하니

제법 둘째를 맞이하는 기분이 납니다.

퇴원까지 남은 5일 동안 둘째에게도

"이제 집에 갈 거야 맘마 잘 먹고 쑥쑥 잘 커야 돼."

이야기를 해주니 힘을 내서

더 열심히 모유를 먹네요.

약 100일간의 NICU생활을 뒤로하고

700g의 작은 몸으로 입원했지만

2.6kg의 건강한 몸으로 퇴원하는 것은

모두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둘째 + 첫째와

행복한 동행을 이제 시작합니다.


PS.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12주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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