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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방관아빠 무스 May 03. 2020

아침 산책

아침 동산에서 (1)

나이가 듦에 따라 새벽 혹은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깰 때가 있다.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어제 있었던 일, 혹은 오늘 일어날 일을 생각해 보지만  여전히 잠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럴 땐 그냥 이불을 걷고 일어나 집 주위를 취미 삼아 걷곤 한다

옷을 입고 나서면 점점 먼동이 터오고 집 앞 약수터가 있는 산에 도착하면 어느새 아침이 밝아온다. 산 중턱에 있는 조그만 저수지 주위를 걷다 보면 운동하는 남자,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오는 노인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다행히(?) 야간근무를 하는 직업이라 이런 호사도 누리는구나 하고 내게 그런 직업을 주신 신께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호수와 물고기들까지 보게 해 주신 것도~^^

그리고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정말 예쁘지만 이름 모를 꽃도 만난다, 나도 신 앞에서 이런 이름 없는 들꽃으로 순결하게 오늘 하루도 살아갈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의 산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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