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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의 여섯 번째 생일 축하

아빠로 살아간다는 것(62)

by 소방관아빠 무스

(대문 사진-챗 gpt 지브리 스타일로 만든 막둥이 사진)


며칠 전에는 막둥이의 생일이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때 태어난 막둥이, 2020년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쯤 아이를 강보에 싸서 집에 데려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만 4년이 흘렀고 막둥이는 한국 나이로 6살, 만으로 4세의 어엿한 어린이가 되었다.


KakaoTalk_20250413_024955116_10.jpg (막둥이의 6살 생일)


6살쯤 된 아이가 그렇듯이 막둥이는 누구보다도 이 날을 기다렸다. 가족 모두가 생일이 있다는 걸 알고, 자기 생일은 벚꽃이 피는 즈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도 자기 케잌의 촛불을 불어 끄는 것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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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막둥이의 생일은 참으로 거창(?)했다. 엄마와 언니들이 막둥이가 자는 동안 거실벽을 생일 축하한다고 요란하게 장식했을 뿐만 아니라 케잌 협찬(?)이 두 군데 서나 들어왔기 때문이다. 바로 막둥이를 가장 귀여워하는 할머니와 아빠 동료 소방관 아저씨께서 보내주신 뽀로로와 아이스크림 케잌으로 거창하게 생일 축하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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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의 쇼~타임~^^)


이런 축하를 받고서 가만있을 수야 없지, 막둥이는 신나게 무대본능(?)을 발휘하며 소파에 올라가 엄마 아빠를 비롯한 가족들을 위해 축하공연을 선사해 주었다. 으이구 꺠물어주고 싶도록 귀여운 내 딸~^^;;


그러고 보면 내 나이 50이 넘어서 이 무슨 호사인가 싶다. 늘그막히(?) 이런 이쁜 딸을 얻어 이렇게 가만있어도 힐링이 되니 말이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정말 누구도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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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론을 말하자면 늘그막에 이런 귀염둥이 딸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난 뭐 특별히(?)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이런 귀염둥이 딸을 낳아 여지껏 키워 준 아내의 노고에도 정말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물론 나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란 핑계 하나로 여지껏 아내의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해 봤지만 나의 이런 마음만은 정말 아내가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언젠가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면 하나님께 이런 이쁜 딸들과 아내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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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키즈까페에서 처음 만난 친구와도 잘 노는 막둥이, 우-생일 케잌 앞에서 마지막으로 승리의 V~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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