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다른 일들로 인해 못하고 있지만 작년말에 청소알바를 제법 했었다. 숙박객들이 퇴실하기 전 여사님들이 계신 방에서 잠깐 대기하는데 따뜻한 아랫목에서 청소구역도 나누고, 소소하게 먹을 것도 나눠먹으며 담소를 나눈다. 나는 거기서 유일한 남자로, 장모님을 포함한 평균연령 65세 이상의 여사님들 사이에서 재롱둥이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나의 농담에 깔깔 웃어주시고 재치있게 맞받아쳐주시기도 하는 여사님들을 보며 (당시) 43세인 나는 상대적 젊음을 만끽했었다.
얼마전 봤던 짤이다.
질문: "30대 중반에 뭔가 처음부터 배워서 하기엔 너무 늦었겠지?"
댓글: "그 나이때 시작 못하는건 키즈모델 말곤 없습니다."
이 얼마나 유쾌하고 격조높은 유머이자 통찰인가.(이런 댓글 다시는 분들은 무슨 학원을 다니는 게 분명하다.) 아직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다. 뭐든 새롭게 배울 수 있는 나이다. 얼마든지 '럭키82잖아'를 외칠 수 있는 젊디 젊은 나이다. 스스로를 나이를 핑계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염세주의비관론자로 만들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