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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Jun 04. 2024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쿠엥카

2024. 05. 23. 목요일

어제 올드타운을 거의 다 보았는데 , 쿠엥카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절벽 위에 매달린 집  colgadas 내부를 못 보았다. 현대미술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고 , 레스토랑도 있다고 하는데 갤러리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올드타운을 거쳐가려면 힘든 계단을 숨차게 올라야 해서 계곡을 따라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이 길로 가면 바로 산 파블로  다리로 가게 된다. 다리 바로 위에 colgadas 가 있다.

공원을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다리 위에 사람들 움직임이 분주하다.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다리 위에 카펫을 깔아놓고 다리를 런웨이 삼아 패션쇼 리허설이 한창이다. 패션쇼는 아니고 패션촬영을 하는 것 같다.

그러느라고 다리를 막아놓고 통행을 못하게 한다. 어제저녁에 와보지 않았더라면 다리도 못 건너보고 , 절경인 다리 건너편에서 보는 view 도 못 볼 뻔했다. 리허설하는 걸 잠시 구경했다.

중세에 멈춰있는 도시에서 시대를 앞서 최첨단을 주도하는 패션 촬영을 하는 게 묘한 감동이다.

부조화의 조화랄까.

Colgadas 갤러리는 전시작품보다 건물 내부가 흥미로웠다. 갤러리로 개조하느라고 많이 고쳤지만 일부는 옛 천장과 벽화를 보존하고 있어서 재밌게 보았다.


꼭 봐야 하는 곳 없이 이리저리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여유로움이 좋다.


대성당 앞 mayor 광장 가까운 곳에 작은 cake 집이 있길래 들어갔더니, 놀랍게도 주인아가씨가 한국말을 한다. 우리가 하는 말을 듣고 한국어로 응대해 왔다. 드라마에서 배웠나 했더니 한국여행을 갔다 왔단다. 한국에서 꽤 오래 있었다고 한다. 종류가 다양하진 않아도 좋은 재료만 사용해 자기가 직접 구워서 판다고 하는데, 집에 와 먹어보니  많이 달지 않고, 제대로 구운 케이크였다. 우리가 자신이 맞은 첫 번째 한국인 손님이라고 했는데, 마지막날이라 한 번 더 가지는 못했다. 생각지도 않게 쿠엥카같이 외진 곳에서 한국에 다녀온 사람을 만나니 무척 반갑다.

이름은 my cat's cake.마요르광장에서 문 세개있는 건물 통과해 인포메이션센터 지나 조금만 내려가면 오른 쪽에 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주세요.


동네 할머니가 가보라던 뷰포인트는 집 뒷쪽 언덕 위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이었다.

높은 곳에 있어 뷰도 좋았지만 박물관 건물도 현대식으로 잘 지어 놓았고 정원도 잘 꾸며 놓았다.



***쿠엥카 주차장 추천

우리는 숙소근처 동네에 주차했기 때문에 쿠엥카 올드 타운에 주차해보지는 않았다.

Castillo 앞 주차장은 이름이 무료이니 무료일 것 같고, 계곡 옆 주차장은 주차 차단기 가 있는 것을 보았으니 유료가 확실하다. 지상에도 주차공간이 있고 지하에도 주차장이 있었다. 여기서 Colgadas 와 산 파블로 다리가 가깝다.

여기서 보는 올드타운뷰가 끝내준다.


계곡 옆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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