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것이 아닌 풍경

13. 노르웨이

by 시골할머니

일찍 출발한다고 서둘러도 우리 출발은 항상 10시다.

오늘은 아침에 밥까지 해서 어제 남은 닭곰탕국에 말아서 피클을 반찬으로 먹었다. 그러느라고 또 늦었다. 베르겐도 봐야하고, 이동거리가 긴데 걱정이다.


숙소에서 베르겐까지 1시간 남짓, 미리 찾아둔 주차장에 주차하고 기계에 보니 10kr 과 50kr 중 선택하는 버튼이 있어서 50을 누르니 2시간 15분 짜리 티켓이 나왔다. 바로 앞에서 티켓을 뽑은 아저씨에게 물어서 알려준대로 했다. 영어만 통하면 사람들이 다 친절하게 도와주려고한다.


브리겐지구까지 5분정도 걷는데, 항구쪽에 무료 화장실도 있어서 이용했다. 브리겐지구를 구경하고 스타벅스뒤쪽 kjottbasaren 이라는 시장이 먹거리가 저렴하다고해서 들어갔는데 토요일이어서인지 문을 닫았다. 산에 올라가는 푸니쿨라정류장까지 갔다가, 2시간밖에 주차가 안되는데 산에 올라가기보다는 시내구경을 하기로 하고 시내쪽으로 가니 어시장이 나왔다. 큰 포장마차촌같은 순 관광객용 식당들이다.


베르겐항구


브리겐지구




브리겐지구 골목


브리겐의 상징인 조각.




푸니쿨라 타는 곳





관광객용이어서 가격도 무지 비싸다. 노르웨이에 오면 연어를 싸게 실컷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비싼것 같다.

번화가쪽으로 들어가니 넓고 긴 보행자도로가 나왔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심모습이다.








돌아 나오다가 전에 맛있게 먹었던 , 햄으로 돌돌 말아싼 소시지를 구워넣은 핫도그를 팔고 있는 걸 발견했다. 노르웨이들어와서 현금은 찾지 않고 카드만 쓰고 있어서 현금이 없어 못 사먹겠다고 실망했는데, 남편이 카드도 되나 물어보겠단다. 에이 노점에서 카드를 받겠어? 했는데, 작은 편의점에 속한 노점인가보다. 안에서 결제하고 나와서 영수증 보여주면 된단다.

그렇게 25kr 라는 싼 가격에 사먹은 핫도그가 꽤 맛있다.



항구쪽으로 돌아가니 포장마차말고 건물 안에 수산시장같은 곳이 있고 식당도 있다. 가격은 마찬가지로 비싸다.







싱싱하고 푸짐한 해산물을 실컷 구경하고 베르겐을 떠나 발길을 재촉했다.


자전거 타고가는 수퍼할머니가 인상적이다.


멋진 스포츠카.


시트 색깔이 한층 더 매력적이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며 뒤돌아본 베르겐.


Tvindefossen 폭포 가는 도중 수퍼에서 감자샐러드를 사서 어제 남겨온 닭가슴살과 섞어서 빵과 함께 점심으로 먹었다.

Stalheim hotel 전망대는 차로 갈 수 있는 곳까지만 가고 내려오는데, 내려오는 길에 동네폭포를 두 개나 보았다. 제법 크고 아름답다.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유명 관광지가 되었을텐데, 여기선 이름도 없는 동네폭포이다.






환상적인 길을 달려 flam 에 도착했다. 크루즈배가 출발하는 곳이다. 오슬로에서 기차를 타고 올 수도 있고, 여기서 출발하는 산악기차가 유명하단다.



기차와 크루즈배를 구경하고 stegastein 전망대로 올라갔다. 오르는 길이 좁고 구불구불해 차를 만나면 뒷걸음질도 해야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피요르드.


그 이후에 산을 넘어 laerdalsoyri 로 가는 길은 정말 멋지다. 사진으로도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높아서 이끼밖에 자라지 못해 멀리서 보면 연녹색으로 보이는 , 바윗돌들로 가득한 산 정상이 너무 멋져 비현실적이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안믿어지는 , 현실같지않은 광경. 내셔널지오그래픽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SF 영화의 한 장면이랄까.











그런 산정상에 캠프트레일러를 세워놓고 밖에 의자를 내놓고 앉아 일몰을 감상하는 노부부를 보았다. 바쁘게 지나가야하는 내 입장에서 그들의 여유가 부럽다. 우린 어둡기 전에 숙소를 찾아 발걸음을 재촉해야한다.

Laerdalsoyri 에 있는 숙소에 도착해서 , 저녁식사로 아까 수퍼에서 산 연어를 구워 먹기로 하고 , 맥주를 사러 리셉션에 물어서 kiwi 라는 수퍼에 갔는데, 아차! 노르웨이는 6시 이후엔 술을 팔지 않는다는 걸 깜박했다. 정말로 술 진열대를 덮어두었다. 아쉽지만 할 수 없지.

연어토막을 굽고 누룽지를 끓여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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