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은 꼭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고가 3번.. 4번..? 100:0 도 있구나..

by 비오이영

운전이라는 게 필수조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니 달라졌다.


초반에 예방접종이 뭐 이리 많은지,

분명 지난주에 맞힌 거 같은데 또 예방접종일이고,

영유아 검진일이고.. 병원 가야 할 일이 꽤나 있다.


더더욱 아이가 어린 시기에 병원을 자주 가는데

짐은 얼마나 한 보따리인지,

젖병에, 기저귀에, 손수건, 짐이 한가득이라

한여름 혹은, 맹추위의 한겨울이라면 어려움이 많다.


도보로 갈만한 곳에 병원이 갖춰진 곳에 산다면 문제없지만 말이다. 병원 외에도 나는 기관에 보내기 전 휴직 기간엔 매일 나갔던 것 같다.

운전을 하게 되면 바운더리가 달라지는데, 주변에 아이와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정말 많은데, 운전을 하게되면 선택지가 확 넓어진다.


잠을 많이, 길게 자지 않는 아이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그렇게 안 갔다. 나갔다 오면 몸은 좀 고단했지만 기분이 나아지지도 않았지만, 더 가라앉게 하지 않기 위한 발버둥이었던 것 같다.


아기띠도 거부, 유모차도 거부, 카시트도 거부했던

우리 아가는 이동할라치면 이미 땀이 한 바가지다. 맘충이다 뭐다 그때는 그런 단어들만 보여서 아이가 울기라도 하면 얼른 달래야 할 것만 같고, 아이를 울리는

엄마로 보이기는 싫었어서인지 땀을 뻘뻘 흘려가며 애를 썼던 것 같다.


유모차에서 잠든 아가를 여유롭게 라이딩하며 한 손에는 커피, 책을 읽는 엄마들을 보며 그렇게 부러웠는데 난 그걸 하지 못했다.. 유모차에서 절대 자지 않았고, 자기는커녕 울어댔으니 말이다.


갑자기 운전을 꼭 해야 한다는 말에서 또 나 힘들다는 한탄을 한 것 같지만..


주변에서는 어떻게 그렇게 운전을 잘하냐고 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2년 내에 사고만 4-5번은 난 듯하다.

다행히 몸이 다치거나 하진 않았지만,

뒷좌석에서 운전 내내 울어대니, 나의 온 신경이 곤두서서는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 나를 위해서 나와서 아이를 힘들게 하는 건가 하는 죄책감과 온갖 생각들이 날 힘들게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때의 나는 그게 최선이었다.



다시 돌아와서 결론은,

운전을 꼭 배워두면 좋고, 언젠간 잘 활용할 날이 온다. 묵묵히 운전하길 좋아하는 신랑이 있고, 라이딩해 줄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뭐.. 문제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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