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외모가 바뀌면 연봉이 오르고 인생의 난이도는 내려간다.

패션 속 인문학

by 유케이
현대사회에서 외모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보통 외모라 하면 얼굴의 생김새만을 생각하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외모는 사전적인 의미로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이다. 즉 얼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아웃핏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외모를 주관하는 패션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한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는 8초의 시간이 걸리고 이 짧은 순간에 우리의 모든 아웃핏은 한눈에 체크된다. 따지고 보면 외모에 대한 기준이 올라간 거 같지만, 예전처럼 바꿀 수 없는 얼굴이나 키 만을 보는 것이 아니고, 바꿀 수 있는 패션 또한 봐야하기 때문에 어쩌면 외모를 보는 더 나은 기준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외모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외모가 바뀌면 연봉이 오르고 인생의 난이도는 내려간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대니얼 해머메시의 저서 미인 경제학(Beauty Pays)에서 외모가 좋은 남녀는 외모가 좋지 못한 남녀에 비해 평균 연봉의 4% 높은 것으로 조사가 되었다. 국내 잡코리아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역시 87.9%의 응답으로 직장생활에서의 외모는 경쟁력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또한 외모가 좋아 인생의 난이도가 내려가는 것을 프리미엄이라 부르고 우리는 이미 알고 있으며 겪어보았을 것이다. 학창 시절 외모가 좋은 친구의 프리미엄을 우리는 옆에서 한두 번쯤은 지켜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혹시 보지 못했다면 아마 당신은 당신도 모르는 프리미엄을 받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외모지상주의 속 외모가 전부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다.

외모는 경쟁력이 되었고 외모를 가꾸지 않는 것보다 가꾸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예전처럼 얼굴의 생김새나 키와 몸무게 같은 프로포션으로만 외모를 이야기하는 시대는 끝났다. 모델보다 옷을 더 잘 입는 인플루언서나 일반인들을 우리는 소셜미디어등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고 있다. 또한 이전과는 다르게 외모에 대한 기준을 다르게 접근한다는 것으로 힙스터같이 개인의 취향이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좋은 외모라 부를 수 있는 취향과 개성이 존중받고 이것이 좋은 외모가 되는 시대이다.


패션에서의 가장 큰 오류는 패션은 얼굴과 키로 다 한다는 오류이다.

물론 잘생긴 외모와 큰 키는 패션에 있어서 프리미엄이 되고 일정하고 예측가능한 아웃풋을 보여준다. 하지만 패션은 비틀어봐야 한다는 걸 놓치면 안 된다. 패션에서의 이상적인 아웃풋은 인풋과 아웃풋의 사이 불규칙한 프로세스에서 완성된다. 예측가능한 아웃풋은 불규칙하고 예측불가능한 프로세스를 지나온 아웃풋의 분위기를 절대 따라올 수 없다. 불규칙한 프로세스에는 나만 알고 있는 단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려는 태도와 취향은 무엇인지 어떻게든 찾으려는 노력 같은 것으로 패션에서 타고난 프리미엄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함 보여준다.


이제 패션은 더 이상 패완얼의 시대라 부를 수 없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