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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의 패션이란

패션이 가지고 있는 힘

by 유케이


현대사회에서 패션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패션은 몸을 보호하는 생존의 수단에서부터 르네상스시대 예술과 계층 계급을 나누는 수단으로, 산업혁명 이후 화이트칼라 블루칼라와 같은 보이지 않는 또는 같은 목적을 향한 생존경쟁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했다. 패션은 역사적으로 단순히 옷을 입는 행위 그 이상의 의미들을 포함하며 경쟁사회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패션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은 시대에 맞춰 계속 발전해 왔다. 현대사회에 들어 상향평준화가 된 거 같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패션의 힘은 존재한다.




현대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패션의 힘은 외모지상주의가 기본값이 되어버린 시대에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자 힘이 되었다. 이는 꼭 패션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어느 영역에서도 적용하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힘이 아니다. "외모가 좋으면 인생의 난이도가 내려간다." "외모가 바뀌면 연봉이 달라진다." 장난인듯한 이야기지만 딱히 부정할만한 근거가 없다. 물론 통계적으로 증명하자면 조금 어렵겠지만, 우리는 통상적인 개념으로 알고 있다. 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이야기의 주인공을 옆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외모와 패션의 중요성은 사업적으로만 봐도 가볍게 볼 수 없다. 아무도 모르는 브랜드를 아무나 알게 만들려면 꽤나 많은 마케팅 비용과 시간 투자가 필요했다. SNS의 발달로 전통적인 마케팅의 판이 바뀌면서, 미남미녀의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일반인 중에서도 좋은 외모와 패션이 있다면 어떤 영역에서도 플러스알파가 되고, 특히 경쟁력 있는 소규모 패션브랜드들의 성장은 당연한 결과를 가지고 왔다. 이렇듯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바이럴마케팅이나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직군의 마케팅등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완성하였다.




외모와 패션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자연스레 타고난 좋은 외모와 체형에서 나오는 패션만을 이야기하고자 함은 아니다. 현대사회에서의 패션은 전통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난, 자신감과 개성이 만들어낸 하나의 이미지가 된다. 사실 타고난 외모에서 나오는 버프는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패션을 제외한 미의 기준만을 생각한다면 크게 바뀌었다고 생각할 수도 없다. 하지만 패션에서 외모의 기준은 다르게 봐야 한다. 왜냐하면 외모의 기준은 분명하겠지만 이미지의 기준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패션은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시대상에 따라 패션의 목적은 달라지고 기준 또한 다르게 만들어진다. 몇 해 전 펜데믹시대에서의 패션은 "투머치" 과시해야 하는 패션이었다. 사회적으로 통제된 자유에서 오는 답답함이 해소될 때쯤 보복심리가 터져 나왔고 이는 고가 명품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후에 펜데믹시대가 종료되고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과시해야 하는 패션은 사라지고, 사회적으로 검소해야 하는 분위기기가 생기자 저가 SPA브랜드의 매출은 성장했다.



패션의 흐름은 언제나 예측불가 극단적이었다. 앞으로 현대사회에서의 패션은 더욱더 그럴 것이다. 비슷한 텀으로 찾아 오지도 예측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패션은 아무도 모르는 척 우리 주변에서 또는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어딘가로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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