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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인문학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패션에 대한 이해

by 유케이

패션을 인문학적인관점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옷을 입는 행위를 넘어 문화와 역사 예술 철학 등 인간의 본질에서 나오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가치와 경험들은 패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패션은 언제나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며 발전해 왔다. 다만 스마트폰이나 AI등장같이 일상에 사용되는 새로운 기술이 들어갈 정도의 혁신적일 발전은 아니다. 조금씩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면, 울, 마 같은 천연원단을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패션은 보이지 않는 패션으로 또한 발전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패션은, 단순하게 보이는 스타일이 아닌 패션 이면에 있는 패션이 품고 있는 태도나 메시지 가치관등을 말하는데, 이러한 보이지 않는 패션은 시대상에 맞춰 변화하고 발전을 해왔다. 시대상에 따른 패션은 강력한 메시지를 주기도 하며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개인적인 태도와 가치관등을 말하지 않아도 보여주며 예술적인 감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문화를 보여주는 데 있어 패션은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한다




자유로운 패션과 보수적인 인문학은 대비되는 느낌을 준다. 패션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인문학적인관점을 녹여야 하는 이유는 본인과 타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나에 대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이해이다. 패션은 나를 표현하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지만 상대방 또한 그렇기에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문화와 예술등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태도에 관하여 한번쯤은 고민해 볼 가치는 있을 것이다. 인문학의 본질은 인간에 대한 이해이기 때문이다



패션에서 인간의 이해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어쩌면 말장난같이 느껴지는 "인간이 패션을 하기 때문"이라는 논리는 정답에 가까운 답이 된다. 한편 패션의 이면, 보이지 않는 패션은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본질을 눈으로 보며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수단이며, 누군가의 욕망을 건드리고 보이는 계급과 계층을 구분 짓고 싶어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고 조직이라는 울타리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과시와 무시 더 나아가 겉모습만을 보고 판단을 하기도 한다.




패션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도 인문학적인관점은 필요하다. 시대상을 반영하여 무엇이든 선택지는 많고, 취향이 사라지는 시대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무슨 일을 할 때 좋고 무슨 일을 할 때 좋지 않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하지 않을까.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 패션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취향은 나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에서 나오고 이것은 원하던 원하지 않던 패션을 통해 드러난다. 또한 패션은 나의 태도를 단번에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자기소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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