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즈 리턴® / 반항아 = 모험생 <길바닥 궁지로 몰린 아이들>
아이들은 배웠다. 아니. 본능적으로 습득했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잡아먹힌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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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는 서로를 알아본다. 그리고 그 자리로 아이들이 모인다.
그다음이 되면 자연스레 아지트가 만들어진다.
그곳은 소음처럼 들리는 어른들의 목소리를 막아준다.
그리고 하는 거라곤 규칙 & 규율이라는 ”넘지 마세요 “ 적혀 있는 창을 쉴 새 없이 넘나드는 것.
그것이 그들의 유일한 숨쉬기 방법. 그렇게 그 짓을 매일 반복하는 것.
그들은 꼭 후회할 짓만 골라서 한다. 어쩌면 자신이 불나방으로 태어났다고 믿었는지도 모른다.
마치 죽을 것을 알면서도 불속으로 뛰어드는 게 유일한 삶의 목적인 것처럼.
자신을 나쁘게 할수록 느껴지는 고통에서 유일하게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그들이 앞에서 보기에 그저, 그곳에서 벗어나는 것이 유일한 자유를 얻을 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등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지 못했다.
그것이 동시에 자신을 잃어가는 길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학교라는 붕괴된 시스템, 여전히 매해가 되면 폐허가 돼버린 공간으로 아이들이 발을 딛는다. 규칙을 잘 따르는 아이들을 활용하고 규율에서 벗어나는 아이들을 몰아세우며 끝자락에 밀어내어 끝내 절벽으로 아이들은 내친다. 그래서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한마음으로 비는 하나의 소원은 그저 일찍 어른이 되고픈 마음뿐이다.
불합리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건 "적응"이지만 숨 막히는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건 "탈출" 뿐이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싶은 목적에는 청춘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숨 막히는 환경에서 자유롭기 위함이다
그들은 겉으로 강한 척하는 것에 부단히 도 애를 쓰지만 속으로는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불안에 벌벌 떨고 있다. 그렇게 자신을 마주하는 추위를 반복하는 혹독한 겨울이라는 계절에 갇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가장 잘하는 건 그걸 내색하지 않는 일.
아이들은 배웠다. 아니. 본능적으로 습득했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잡아먹힌다는 것을...
"대부분의 비행 청소년들이라 불리는 아이들은 애써 길바닥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이라는 미로에서 길을 잃어 궁지의 끝자락인 길바닥으로 몰린 것이다.
어떤 과목도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어른이 되는 법에 대해서요.
청춘에 남겨진 그 아이는 혼자였다.
어제는 그때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