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자들이 사랑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불꽃같이 사랑했지만 변해버린 마음 그리고 배신의 상처등이 있다.
나에게도 사랑의 상처가 있다.
남편은 사회적으로 성공의 정점을 찍었을 때
“내가 이렇게 잘 될지 알았다면 당신과 결혼 안 했을 거야”라고 실실 웃으며 말했다.
이건 또 무슨 개소리 인지! "농담" 이라고 했지만 그의 대화법은 항상 내 마음을 상하게 했다.
내가 잘된 것은 다 당신 덕분이라고 말하는 게 정상 아닌가?
모든 일이 잘 풀려 행복해야만 할 시기에 그 말 한마디 때문에 한동안 엄청 싸웠다.
말이 운명이라고 했던가? 나와의 결혼을 후회하는 말을 해서일까?
그는 성공의 정점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 나에게 미안하다며 다 나아서 당신에게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남자의 사랑은 도대체 뭘까?
잘 나갈 때는 더 나은 여자에게 가고 싶고 아프면 조강지처가 생각나는 유전자가 있는 건가?
내 친구 K는 예쁘고 야무지고 인기가 많았다.
한 남자와 10년간 연애하며 집안의 반대로 여러 번의 헤어짐을 반복했다.
오래 사귀어보니 이 사람만큼 큰 그릇이 없다 믿고 결혼했다.
그런데 살아보니 간장 종지 만한 그릇의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부모는 잘난 아들을 며느리에게 대단한 보물을 준 것처럼 굴었다.
K는 사랑을 믿고 남자를 믿은 것이 실망스러운 면이 있다며 이젠 자신 스스로 홀로 서겠다 한다.
문득 나에게 지금 남편이 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았다.
대화가 되지 않고 순종을 강요했던 그와 아이들 교육 문제, 돈 문제, 시댁 문제 또는 성격차이로 속앓이를 했을 것이다.
중년에 들어서 갱년기우울증으로 몸도 힘든데 내 감정 배려해주지 않은 그로 인해 더욱 고독하고 외로웠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 중에서 우연히 만났던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 그와 그토록 깊이 맺어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황량한 세상에서도 당신의 따뜻한 촉감과 사랑을 느끼는 부부이고 싶었다.
사랑이 왜 영원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일까?
사랑에는 숨은 의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하고 서로가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가식이다.
둘이서 만들었던 오랜 세월의 사랑! 그 세월 속에서 처절한 감정을 느껴본 사람만이 아는 부부의 세계가 있다.
사랑은 슬프다. 그러면서도 잊어버릴 수 없는 아름다운 슬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