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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곳독서 May 29. 2020

드디어 아침이 내게로 왔다.

우리들은 강하다!!

<생도를 찾아서>의 첫 번째 핵심습관인 ‘아침 시간’에 대한 마지막 글입니다. 저는 10년 동안 실패했던 아침 시간을 어떻게 확보했을까요?  


슬램덩크에서 고릴라 주장(채치수)이 팀의 단합을 위해 “우리들은 강하다.”라고 외치는 부분을 기억하시나요? 여러 번 나오는 부분이라서 슬램덩크를 본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지금까지 제 기억 속에는 고릴라 주장이 팀의 단합을  위해 이 말을 처음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슬램덩크를 천천히 다시 읽어보니 고릴라 주장이 아니었습니다. 이 말을 처음 한 사람은 바로 감독인 안선생님이었습니다.

      

전국대회를 나가기 위해 북산은 김수겸이 이끄는 상양과 중요한 경기를 합니다. 항상 조용히 계시던 안선생님이 처음으로 경기전에 선수들을 모아두고 이야기를 합니다.

음... 오늘 상대는 강한팀이에요.  


그리고 북산의 스타트 멤버를 선정한 다음,

 여러분들도, 강한팀이에요...!!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안선생님의 한마디는 항상 힘을 주네요. 그 후로 북산은 경기의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들은 강하다.”를 외칩니다. “우리들은 강하다.”를 듣기만 해도 가슴속에서 뜨거운 감정이 올라오는 것 같네요.


2019년에 55일의 1차 성공, 2020년에 110일이 넘도록 <5am 클럽>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운동(20분), 명상(20분), 독서(20분) 루틴을 수행합니다.


첫번째 성공요인은 바로 ‘함께’하는 힘이었습니다.

‘함께’의 힘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아침 시간에 대한 열망은 항상 제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었나 봅니다. 직장 도서관에서 신간 코너에 꽂혀 있던 로빈 샤르마의 <변화의 시작 5am 클럽>이라는 책을 또다시 운명 읽기 시작했습니다.(저는 책이 주는 이런 기회들을 운명이라고 자주 생각하는 편입니다.) ‘5am’ 글씨도 황금색으로 적혀있어요!

     

당연히 고민하지 않고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중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이 <아침형 인간>과 <미라클모닝>과 달랐던 것은 설명서가 아닌 소설처럼 적혀 있다는 점입니다.


작년에 처음 <변화의 시작 5am 클럽> 책을 읽고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인스타그램 글 링크

2019년 6월 2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아침 시간에 대한 열망. 별 생각 없이 집어 든 책이 다시 내 마음을 흔든다. 책은 전형적인 자기계발서 양식이다. 강연에 참석한 두 사람(사업가 여자, 화가 남자)이 우연한 기회로 성공한 연사와 억만장자를 만나서 새벽 5시가 주는 변화와 그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적어 놓았다.

    

모리셔스, 로마, 인도, 브라질 등의 장소를 전용기를 타고 다니며 이루어지는 현실성이 하나도 없는 이야기와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괴짜 같은 억만장자가 무료로 알려주는 설정이라...(심지어 나중에 사업가 여자와 화가 남자는 둘이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까지 한다.)

    

이러한 과도한 설정이 책을 읽는데 반감을 품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읽다 보면 생각보다 공감되는 글귀가 많고, 자신의 습관과 삶에 대한 자세를 뒤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100일 또는 간헐적 실천이 아닌 핵심습관으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며.     

모든 변화가 처음에는 힘들고, 중간에는 혼란스러우며, 마지막에는 아름답다.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함께할 멤버들을 찾아 함께 5am 클럽에 도전했습니다. 우연히 시작된 인연은 지금까지 200일의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1년이 지나 그때를 바라보니, 작은 시작이 운명처럼 느껴지네요.

      

책에 적혀있는 대로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가끔은 저도 모르게 알람을 끄고 잠든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늦더라도 날마다 단톡방에 인증하였습니다. 10명이 넘는 ‘함께’하는 멤버들이 올리는 글들을 보면서 힘이 되었고, 리더님은 슬램덩크의 안선생님처럼 부드럽게 저희를 이끌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변화는 짧은 기간에 극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실패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3번째 도전은 편안한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조급해하지 않는 것’ 도 중요합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인 제임스 클리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더 나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 목표를 세우는 일은 잊어라. 대신 시스템에 집중하라. 바보야, 문제는 시스템이야.

이 책을 읽으면서 ‘시스템=함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어나기 싫은 마음속의 마찰력을 줄여야 합니다. 신기하게도 혼자서 마찰력을 오롯이 느끼는 것보다 함께 느끼면 1/n이 됩니다. '함께'의 기적을 느껴보세요.

     

'블로그' 기록

2013년에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독서 기록을 적어볼까 하는 생각에 말이죠. 그리고는 6년간을 방치했습니다. 이웃 숫자는 10명도 되지 않았어요.


2019년에 5am 클럽을 시작할 때, 리더님을 비롯한 몇 명의 멤버들을 블로그를 통해서 아침 기록을 했습니다. 그때도 저는 시간을 더 들여가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딱히 쓰고 싶은 주제의 글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2번째 5am 클럽을 시작하면서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계기는 제가 마음속으로 멘토라고 생각하고 있는 김민식 PD님의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책을 읽은 후부터입니다.

글쓰기 만큼 남는 장사도 없다.
그래서 블로그 글도 말하듯 쓰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잘하고 싶을 때, 잘할 수 있는 길을 매일 꾸준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수다 떨 듯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읽고 매일 아침 이야기하듯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렇게나 쓰기로 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매일 아침 블로그 글을 쓰다 보니 조금씩 요령이 생겼습니다.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대문 사진은 무엇을 할까?, 이웃들은 어떤 글을 읽고 싶어 할까? 그렇게 스스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수정해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인증 글 작성하기에도 벅찼는데, 나중에는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매일 아침 읽은 책에 대한 요약과 필사를 하는 방법으로 글을 적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10명뿐이던 이웃들이 100일이 지난 지금은 벌써 340명이 넘었네요.


처음엔 조금 부끄러운 글일지라도 그냥 올리는 용기가 필요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내가 쓰는 글들이 과연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글인가를 고민해봅니다. 시간이 지나 블로그 쓰는 게 안정화 단계가 되면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서 무엇을 얻어 갈 수 있을까?’를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됩니다.

'재미' 있는 것을 하자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무슨 생각을 하면 아침 5시에 기쁜 마음으로 눈을 뜰 수 있을까요?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일어나서 양치질하는 것이 잠을 깨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부터는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아침에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저항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리고 즐겁게 소중한 아침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아침에 무엇을 하면 즐거울까요?

     

사실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보세요. 저는 <아침형 인간>을 읽고는 아침에 읽어나 노랑이라고 불리는 해커스에서 나온 영어단어를 외웠습니다. 하루에 20개씩 외웠고,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오답 1개에 천원 벌금도 부여했습니다. 당연히 아침은 즐거울 수가 없었죠. 자기 전에 급하게 영어단어를 외우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정신없이 다시 외웠습니다. 이건 사관학교 아침점호보다 더 싫었던 기억이 나네요.

     

<미라클모닝> 때에는 달리기를 했습니다. 달리기도 그날그날 몸의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침에 하기에는 그렇게 좋은 운동은 아닙니다. 꼭 하고 싶다면 일주일에 2번 정도? 하지만 이것도 개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달리기가 정말 좋은 분들은 일어나서 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5am 클럽>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의욕을 가지고 팔굽혀펴기, 플랭크, 스쿼트 3종 세트를 30분에 거쳐서 했습니다. 이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함께 했더니 50일의 도전 기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다시 새롭게 시즌 2를 시작하면서는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추가했습니다.


매일 아침 유명 운동 유튜버인 피지컬갤러리의 ‘아침에 눈 뜨자마자 따라 하는 스트레칭’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했습니다. 코치의 스트레칭을 아침마다 따라 했더니 몸이 그렇게 가벼울 수가 없었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스트레칭을 한 날과 하지 않은 날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독서와 운동보다는 시원한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누워서 하는 명상! 앉아서 하는 명상 아니에요. 많은 분이 명상은 앉아서 하는 거라고 하셨는데, 저는 누워서 10분 정도 명상을 합니다. 역시나 유튜브의 명상 프로그램을 눈감고 누워서 편안하게 숨을 쉬면서 듣습니다. 매일 아침 평온하고 머리속도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무언가 변화를 겪어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고,

그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해 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침엔 재미있는 것을 하세요!!


3가지를 기억하시면 아침 시간을 자신만의 변화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계속 실패하신다면 연락 주세요. 함께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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