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커뮤니티를 시작했어요
2024.12.01 기록
주제는 자유기록, 자기소개 입니다.
자유로운 기록이라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써야할 지 빈 종이가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쏟아지는 생각들을 기록하는 일이 좋은 스물아홉입니다. 네, 서른이 오늘로부터 딱 31일 남았네요. 31일 간의 기록 습관으로 생각의 균형을 잡고자 기록 모임을 신청한 자신을 칭찬해봅니다.
연말을 맞아 올해 다이어리를 들춰보니 어쩌면 일기가 나를 살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이미 나는 내게 필요한 것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한 줄이 마음 속에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게 하여 올해는 크게 불필요한 소비가 없었습니다. ‘질문 하는 것 만큼 세상이 보인다’는 한 줄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고 제게 어울리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낳아주었습니다.
삶은 언제나 갈림길의 연속인데, 그때마다 기록이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질문하고 찾아보고 공부합니다. 가장 첫번째는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이 되자며 많이 쓰고 생각했습니다.
새벽 6시 눈 뜨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지만 저는 아침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집에 들어 왔을 때 나무 냄새가 나는 화장실, 김이 날 정도로 뜨거운 샤워를 마치곤 생장미향이 나는 향초를 피우는 게 참 좋은 사람입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음식을 좋아해서 주말에 힘을 들여 반찬을 만드는 나의 부지런함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이를 더 많이 아껴주고 싶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