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계속 되어야 한다
24.12.8의 기록
나는 왜 일을 하는가?
가끔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나는 살기 위해 일을 하는가 아니, 일하기 위해 사는가. 한국인들의 워커홀릭 기질을 가리켜 우리를 ‘일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로 표현하는 관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꼭 돈을 벌기 위해서만 일하는 걸까요? 일을 하지 않고 가진 돈이 많다 하더라도 일은 삶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라는 존재가 세상과 연결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사람의 효용이 세상에 필요할 때 나는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이란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낄지 스스로 예측하고 판단해 적절히 대응하는 어른의 감수성이 필요한 활동입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제대로 하는 일을 통해 가급적 많은 것을 다양하고 깊게 경험하며 배우는 것은 결국 나에게 이로운 일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게으름이라는 본성이 있어 되도록 에너지를 아끼려 합니다. 그래서 한 끗 차이로 조금 더 열심히 하는 일들이 쌓이다보면 어느새 나만의 무기가 갖춰집니다. 저는 스포츠의류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8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도 배워야 할 게 많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걸로 미뤄보아 이 업을 하는데 필요한 소양이 기본적으론 갖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 생산, 마케팅, vmd 등 다양한 유관부서와 일을 하는 내가 잘 쓰이고 있구나 내가 구상한 방법이 통하는 구나 내 생각대로 하니까 되네 라는 걸 확인하는 순간에 기쁨을 느끼는 것 또 아 하면 어 하며 서로 뜻과 배포가 맞는 이를 만나 좋은 걸 만들어낼 때도 기쁜 순간은 나를 움직이는 동력입니다. 내년에도 동료들과 만들어 낼 멋진 상품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