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의 후라이의 꿈
24.12.19의 기록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응원의 노래
악뮤의 후라이 꿈.
난 차라리 흘러갈래 모두 높은 곳을 우러러볼 때 난 내 물결을 따라 난 차라리 꽉 눌러 불을래 날 재촉한다면 따뜻한 밥 위에 누워 자는 계란 후라이 같이.
매일매일 나에게 할 일을 주어준다는 것. 제가 생각하는 행복해지는 방법입니다. 연말이 되어 회사 생활에 무력감을 느낍니다. 추워진 날씨도 한 몫하는 것 같지만 왠지 모를 외로움도 느낍니다.
내향적이지만 적극적인 성격이라 회사에서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문제를 깊이 보려 애쓰지만 그에 대해 누군가와 수다를 떠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으론 동료들과 가까이 지내고 싶지만 이야기 나누다 보면 실수할까 겁이 나고 불편합니다. 좋은 커리어를 꿈꾸어 많이 배우고 후배들에게 잘 알려주는 선배가 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제 자신에 힘이 빠집니다. 잘 살고 있는 게 맞나 고민해 보지만 답은 없네요. 후라이의 꿈이라는 노래는 꼭 큰 꿈을 꾸지 않고 가만히 퍼져있는 후라이 처럼 살아도 좋아 라는 위로를 보냅니다. 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끔은 가장 좋은 대안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틀 뒤면 가장 친한 친구가 머물고 있는 파리로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을 하는 당분간은 고민 하나 없이 퍼져 있는 후라이처럼 살래요. 내가 만든 두꺼운 껍질을 깨고 나와 퍼지고 싶어요, 나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