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두고 떠나요 파리!
2024.12.20의 기록
새해가 오기 전, 올해에 버려두고 싶은 감정들을 기록으로 쏟아내 보아요!
모두가 날 좋아했으면 하는 감정, 실패할까 실수할까 두려워하는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타인의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에 눈치 보고 상처받는 굴레를 버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더 발전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두고 이대로 충분하다고 나 자신을 안아주고 싶습니다. 운동도 식단도 매일 완벽할 순 없지만 노력하는 나 자신을 추켜세우고 싶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파리로 떠납니다. 파리에서는 자유를 꿈꾸는 삶을 잠시나마 즐기고 파리의 낙관주의, 열정, 상상력, 끈기, 잠재력을 제 안에 채워오려 합니다. 피앙세와 가족, 친구들이 주는 넘치는 사랑에도 불안한 마음은 그 누가 아닌 바로 내가 채워야 함을 압니다. 내년에는 더 다정한 사람으로 타인에게 나눔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걱정은 버려두고 따듯한 인간이 되어 돌아오고 싶습니다.
12월은 채우기보다 버리는 한 달이 되고 싶었는데 마음먹은 대로 잘 되어가진 않습니다. 아마도 살은 빼지 못할 것 같고, 해묵은 감정은 더 벅찰 뿐이네요. 버린다는 의미에 대해 다시 돌아봅니다. 지난 후회를 반성은 해야겠지만 책망은 접어두고 새로운 다짐을 적어보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 퇴근길에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바라보며 어린아이 같이 좋아하겠습니다. 누구를 미워하는 마음, 후회하는 마음 없이 어린아이 같이 깨끗하고 맑은 마음으로 올해를 떠나보내겠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행운을 가져다주길 바라며, 미리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