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Multi-Agent 활용법
직장에서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너무 많다. 보고서를 작성하려 해도, 데이터는 재무팀이 갖고 있고, 고객 피드백은 CS팀이, 캠페인 자료는 마케팅팀이 쥐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늘 협업을 한다. 그런데 만약 AI도 사람처럼 협업할 수 있다면 어떨까? Multi-Agent 시스템은 바로 여러 AI가 팀을 이루어 일하는 구조다.
지금까지의 AI는 주로 단일 Agent였다. 하나의 AI가 질문에 답하고, 작업을 수행한다.
하지만 Multi-Agent는 다르다. 여러 AI가 역할을 나누어 맡는다. 서로 소통하고 결과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협력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 즉, 'AI 팀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만든다고 상상해 보자.
- 데이터 담당 AI: 금액, 예상 인원, 리스크 등 숫자 뽑아오기
- 분석 담당 AI: 시장조사, 트렌드, SWOT분석 등 통계 모델 돌리기
- 시각화 담당 AI: 그래프로 보기 좋게 정리하기
- 발표 및 제안 AI: 결과를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작성
사람이 한다면 각자 역할을 맡아 협력하는 프로젝트 팀과 같다.
이것이 바로 Multi-Agent의 핵심이다.
(1) 경영 보고서 작성
재무 데이터 + CS 불만 현황 + 마케팅 성과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Multi-Agent는 각 부서 데이터를 가져와 자동으로 분석하고, 최종 보고서를 합친다.
(2) 마케팅 캠페인 운영
- 트렌드 조사 Agent
- 콘텐츠 제작 Agent
- 광고 성과 분석 Agent
- 고객 피드백 요약 Agent
이 네 가지가 함께 돌아가며 캠페인을 전 과정 관리한다.
(3) 고객 프로젝트 제안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 → 산업 데이터 조사 → 디자인 시안 제작 → 제안서 문안 작성
각 단계를 다른 Agent가 담당하면서 협업해 최종 산출물을 만든다.
(1) 쉬운 체험하기
- CrewAI: 여러 Agent에게 역할을 주고 팀처럼 협력시키는 실험용 툴
- AutoGen (Microsoft): AI끼리 대화하며 협력 → 복잡한 문제 해결
- Poe: 여러 Agent를 동시에 띄워 역할을 나눠 대화시켜 볼 수 있다
* 무료 혹은 저렴하게 “AI끼리 대화하는 팀플레이”를 바로 체험 가능하다.
(2) 자동화 툴과 연결하기
Multi-Agent는 n8n, Zapier, Make 같은 워크플로우 자동화 툴과 결합할 때 빛난다.
- 보고서 작성 프로세스: 데이터 Agent → 분석 Agent → 문서 Agent → 메일 발송 Agent
- 고객 문의 처리: 챗봇 Agent → 지식 검색 Agent → 응답 Agent
* 한 명의 AI가 아니라, 여러 AI가 릴레이로 작업을 이어간다는 점이 핵심이다.
(3) 직무별 활용 팁
- 기획자: 시장 조사 + 트렌드 분석 + 보고서 작성 Agent 팀으로 빠른 전략 작성
- 마케터: 콘텐츠 제작 Agent + 성과 분석 Agent로 캠페인 전 과정 관리
- 영업: 고객사 요구 분석 Agent + 제안서 초안 작성 Agent 협업
- 연구원: 데이터 수집 Agent + 모델 분석 Agent + 논문 작성 Agent 팀 구성
- 교육 담당자: 교재 요약 Agent + 문제 제작 Agent + 학습 진단 Agent 협력
Multi-Agent 시스템은 앞으로 직장인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
- 현재: 단순한 역할 분담 (데이터 분석 + 요약 + 보고)
- 1~2년 후: 부서 단위 협업 시뮬레이션 (마케팅팀 AI vs 재무팀 AI)
- 멀티모달 확장: 텍스트뿐 아니라, 영상·음성·이미지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AI 팀
- AI 네트워크 기업: 각 회사의 AI들이 서로 협력하는 시대 (예: 내 회사 Agent ↔ 협력사 Agent ↔ 고객사 Agent)\
* 결국, 인간이 직접 ‘팀을 꾸리는 일’에서 벗어나, AI끼리 팀을 이루고 인간은 감독자 역할을 맡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 오류 전파 위험: 한 Agent가 틀리면 그 결과가 다른 Agent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 관리 필요성: 사람처럼 자유롭게 협업하니, 오히려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
- 보안 문제: 여러 Agent가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기밀이 외부로 새어 나갈 수 있다.
* 따라서 Multi-Agent를 쓸 때는 검증·보안·감독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Multi-Agent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대전환이다. 과거에는 ‘한 명의 AI 비서’가 있었다면, 이제는 “AI 팀 전체”가 우리와 함께 일한다. 앞으로 직장인의 역량은 단순히 개인 업무 능력이 아니라, AI 팀플을 어떻게 조직하고 감독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간보다 효율적인 팀플? 그건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건, 그 AI 팀을 누가 더 잘 지휘하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