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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선 Nov 13. 2019

이명 耳 鳴 - 바람에 나뒹구는 길 위의 무언의 덩어리

귀에 고이는 울림 - 8

바람에 나뒹구는 길 위의 무언의 덩어리처럼 무한대의 시간에 방치되었다고 느껴지면, 첫걸음도 없었고 마지막 걸음도 기약 없이 이어지는 진자의 소리. 진자의 소리. 진자의 소리. 진자의 소리. 탁. 부딪히는 순간, 울림. 귀를 때리고 멍한 기운이 가시기 전에 다시 진자의 소리. 탁. 


마침 누군가의 걸음에 누군가가 겹치고 바람이 치고 간 선을 따라 공명이 남는다. 그리고 빈 공간을 따라 날아간 검은색 비닐봉다리가 마치 검은 새 인양 자유로워 보이면 갑자기 미친사람들은 침을 뱉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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