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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ooje 주제 Feb 09. 2019

나의 사랑 나의 조드푸르

주제 in 인도 그림 여행기 - 블루시티 조드푸르



나의 사랑 나의 조드푸르

- 온통 파란색의 도시에서




인도의 어느 도시를 떠올려도 가슴이 간질간질하면서, 그리움이 밀려오지만

조드푸르만 할까요


돌이켜 봤을 때 내가 가장 사랑했던 도시는 아무래도 블루시티였습니다.

우뚝 서있던 시계탑과 시끌벅적한 광장.  

오믈렛을 파는 가게와 쌓여있는 사리를 파는 여인들.

마을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인사를 건네는 구멍가게 아저씨.

늘 같은 자리에 있는 듯한 낮잠 자는 개들, 아이들의 수줍은 손인사.

파란 벽들을 자꾸자꾸 지나다 보면 숨이 가빠르게 차올라요.

조금만 꾹 참고 오르고 올라 루프탑에 발을 내딛으면

이제는 돌아봐도 돼요.

차오르는 숨을 내쉬면서

내 발 아래 펼쳐진 눈부시게 파란빛의 도시를

천천히 둘러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가슴이 뛰는 이유가 숨이 차서 인지,

이 낯설고 벅찬 풍경 속에 있어서 인지

헷갈리기 시작해요.

그래서 인가 봐요.

조드푸르를 생각하면 유난히 가슴이 뛰는 건.



메헤랑가르성 위에서 바라본 블루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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