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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그린 Oct 24. 2020

그것조차 믿으셔야 합니다

마음경영 season 1_07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대유행병이 멈추지를 않고 금리와 유가, 원자재 등 모든 것이 폭락하여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집단적 위축과 우울을 만들어 낸다.이 시기 난 한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이 인기를 누렸다.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이요원 분)이 정권을 잡는 과정과 미실(고현정 분)의 카리스마에 많은 분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극에 몰입하게 되었다.당시 집에 TV는 없었지만 인터넷으로 드라마를 챙겨봤다. 극 중 덕만 공주의 황무지 개간이 기억에 남는다.

선덕여왕. 사진출처 © GS칼텍스 On 2013.4.18

간략한 내용은 이렇다. 나라가 어려워지고 식량이 없어 민란을 일으킨 노비들을 잡아 황무지를 개간하여 비옥한 토지를 만들어 농사를 짓는다면 개간한 땅을 그들에게 주고, 또한 노비의 신분에서도 벗어나게 해준다는 약속을 한다.


자영농이 되면 그들의 후손들도 귀족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믿음을 그들에게 심어주고자 한다. 또한 스스로도 믿었다. 그러면서 당장 먹을 곡식과 농기구도 지원해준다. 또한 도망갈 것을 염두 해 “약속을 어길 시 언제든지 목숨을 거둘 것이다.”라는 말을 하며 기회를 준다.

그런데 이들은 땅을 개간하지 않고 도망간다. 이들을 다시 다 잡아들여 목숨을 살려주며 또 다시 기회를 준다. 그런데 이번에도 노비들은 또 도망을 간다. 두 번째, 이들을 다시 잡아들여 왜 도망갔는지를 묻는다.


“황무지를 개간하면 다시 귀족들이 뺏어 갈 텐데, 우리가 어찌 귀족들의 말만 믿고 개간을 할 수 있습니까?”

선덕여왕은 고민에 빠진다.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과 사회적 상황은 너무나 달랐다. 그리고 불신이 가득 찬 사회적 구조에 대해 개탄하면서 자신 또한 백성들에게 땅과 자유를 줄 수 있다는 확신이 흔들리고 있었다. 선덕여왕은 스스로 검을 들어 족장의 리더들의 머리를 내리친다. 그리고 다시 개간의 기회를 준다.

선덕여왕은 부하들에게 시킬 수도 있었지만 자신이 직접 검을 들어 벌한 다음 피가 묻은 옷을 그대로 입고 궁으로 돌아간다.

박인자 作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 자수전(展)’ © 박인자


나는 사실 황무지를 개간 목을 내리친 장면보다 궁으로 돌아가는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선봉대에서 말을 타고 가던 김유신 장군이 말에서 내려 왕의 가마로 걸어온다. 아직도 피묻은 손으로 부르르 떨면서 걱정하고 있는 왕에게 김유신이 말한다.


“폐하! 믿으셔야 합니다.”

“내가 잘 한 일일까?”

“믿으셔야 합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정말 맞는 것일까?”

“그것조차 믿으셔야 합니다. 믿으셔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김유신의 이 한마디는 드라마를 떠나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하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맞을까? 내가 잘 하고 있을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수많은 걱정과 고민을 한다. 그런데 김유신의 말처럼 ‘믿어야 한다. 믿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리차드 롱(Richard Long, 1945-),  (1972) ※ 영국의 예술가 리차드 롱은  “걷기(walking)를 통해 선을 긋는 대지미술을 선보였다”

사회적 상황이 어렵고, 개인의 삶이 고달프더라도 스스로의 믿음으로 잘 할 수 있다고 다짐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분명 변화할 수 있다. 자신의 믿음을 스스로 믿을 때 성공의 힘은 생겨난다. 자기 스스로의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잘 해낼 수 있을까?

믿어야 한다. 자신을 믿어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글 | 빨간넥타이 두두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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