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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서관 옆자리 Mar 29. 2021

[앨범 제작기] 세 번째 걸음. 편집을 의뢰하다.

내가 더 많이 좋아한 연애 앨범 제작기

어느 정도 앨범에 대한 구상이 끝났고 스튜디오가 있는 합정 근처로 가서 간단하게 미팅을 했다. 노래는 총 4곡, 보컬은 단비님, 제작 시간은 한 달 반에서 두 달 사이. 그리고 노래 편곡 방향에 대한 논의를 했다. 난 통기타 감성인지라 너무 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고 관련하여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노래들을 보내드렸다. 그리고 내가 제작한 곡들의 녹음본과 가사를 정리해서 보내드렸다.      


이제 나머지는 Thirsty Gang팀에서! 내가 해야 될 일은 끝! .... 인데 나는 한 가지 할 것이 더 있었다. 바로 글쓰기! 보컬의 성별을 통일했던 것은 앨범 4곡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서였다. 본업이 글 쓰는 사람인지라 4곡의 노래를 엮는 하나의 단편을 쓰고 싶었고 독자가 주인공인 화자의 정서를 따라 노래에 공감이 되길 원했다. 그 결과물이 ‘내가 더 많이 좋아한 연애’ 다. 창작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글도 쓰고, 곡도 쓰니 즐거움이 일석이조!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글쓰기를 하면서 노래가 만들어지길 기다렸다. 2주 정도 시간이 지나고 데모 버전을 받았다.  내가 집에서 기타치고 노래 부른 녹음본이 노래가 되어서 돌아오는 감격적인 순간! 데모 버전은 믹싱이라고 하여 소리 간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안 된 버전! 믹싱 작업을 거치면 더 매끄러워지지만 그 전에 얼추 이러한 노래가 나오겠구나 느낌은 알 수 있다. 요 데모 버전을 듣고서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Thirsty Gang 팀은 전문팀답게 대중적, 상업적으로 더 트렌디한 느낌으로 곡을 주셨다. 처음 생각했던 통기타 감성과 거리가 멀어서 고민이 많았다. you love me 경우 원곡 느낌은 좀 슬픈데 편곡 된 노래는 통통 튀는 느낌이라, 단편 소설에 어울리지 않단 생각도 들었다. 원곡처럼 어쿠스틱 느낌으로 다시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러나 전문팀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글과 함께 만든 노래니 글의 감성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앨범까지 제작한 건데 노래만 독립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내 판단보다는 전문가의 판단이 맞지 않을까...? 주말 내내 노래를 다시 듣고, 다시 듣고, 또 다시 들었다. 그리고 결론은 Thirsty Gang 팀의 방향대로 가되 몇 가지 전자음은 빼고 최대한 원곡 느낌대로 가는 것으로 결정



노래 들으면서 수정 원하는 부분을 꼼꼼하게 기록해서 보내드렸고 수정이 되는 동안 앨범 등록을 위해서 소개 글과 커버 이미지를 준비했다. 앨범의 제목은 ‘내가 더 많이 좋아한 연애’, 타이틀 곡은 ‘바램’으로 하였다. 소개 글을 간단하게 작성하고 앨범 커버도 만들었다. 원래 앨범 커버는 Thirsty Gang팀에 디자인을 담당하는 분이 있다. 그런데 나는 직업상 포스터 디자인을 많이 만드는지라 자체제작ㅋㅋ 여기까지 만들었으니 이제 남은 건 마지막 한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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