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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Dec 23. 2019

 바위

Peter Blume 





   작품은 놀라운 이미지의 병치를 보여준다. 15세기와 16 세기 북유럽의 그들에게서 영감을 얻은 세심한 붓놀림으로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진 초현실주의의 꿈 풍경을 불러 일으킨다. 블룸의 이미지는 쉬운 해석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파괴와 재건의 비유를 암시하고 있다. 들쭉날쭉한 바위는 노동자들에 의해 한쪽이 파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구성의 중심에 있다. 오른쪽에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런던 폭격을 암시하는 이미지인 불타는 집과 목재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왼쪽에는 비계로 둘러싸인 새 건물이 노동자들에 의해 건축 되고 있다. 파괴된 자연의 숭배인가. 문명의 발전과 자연 파괴의 상반된 이미지를 드러내려는 의도 인가. 블룸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다양한 해석의 장을 열어놓고 있지만, 극사실주의 기법을 통해 우리에게 드러내고자는 극적 긴장은 여전히 파괴와 우울한 재건에 쫓기는 인간 심리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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