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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Jun 16. 2020

술 취한 사제

Peter Howson 



술에 쩔어서 기도하고

구원을 바라고 

무릎을 꿇고

신에게 울부짖고

세상을 위해 한 줄의 희망도 말하지 못하는 입과

아름다운 세계를, 암흑의 언어로 오염시키는 눈과

지상의 아픔 앞에 한갓 술에 쩔어

그래도, 사제이고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겠다고 하지

사제여, 비켜나라,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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