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좋아보이고
저것도 좋아보이고
상상 속에서 펼쳐진
도전도 도전이라면
나는 엄홍길
나는 잡스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후한 소문
누가 대박났고
누가 사장이 됐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에
내 이야기가 나올 일은 없겠지
한숨을 숨겨
다른 사람들의
출세와 성공을 들으며
나는 언제쯤 그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또 한번 부러움을 숨겨
집에 돌아와 공허한 천장을 바라봐
나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일말의 희망을 가득 품고선
로또를 사고
주식을 사고
덧없는 하루를 살아
나도 곧 성공할텐데
나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는데
왜 안 될까, 왜, 왜,
마음만 조급해
어디든 달리지 않으면
불안한,
탈선한 열차처럼
멈추지 않고 곤두박질 쳐
거기 친구야
고장 나기 전에
여기 앉아 봐
있잖아
조급함에
결단을 성급하게 내리려고 하지 말자
무교지만
계시,
그러니까 될 일은 자연스레 된다는 말인데,
난 그 단어를 믿어
그 말은 적당한 때가 되면 네가 자연스럽게 열정을 쏟게 된다는 뜻이기도 해
조급함 속에
너의 정체성을 잃지는 말아
나다움은
언제나 쓸모가 있으니까
가장 마음에 드는 나다움은
꼭 기억하고 있자
힘들 때
그 모습을 꺼내어 보면서
분명 잘 될 거라고
어여쁜 날 토닥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