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목표를 정했다
지난번 40이 넘어 면접을 봤다는 글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경력직은 나이 40이 넘어도 면접을 보는 일들이 많다. 내가 운영하는 회사에 기술직들은 40이 넘으신 분들이 면접을 보고 들어왔던 게 기억난다.
어쨌든 면접 결과는 그날 당일 바로 합격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내 계획상 올해 12월까지는 이 회사에서 일해야만 하기 때문에 다음날 임용포기한다고 연락드렸다. 참 죄송스러웠다. 면접 보게 해 준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 일이었는데, 당일 합격시켜 주시고 바로 와달라고 해줘서 감사했다.
가장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직군을 찾은 것 같다. 계약직으로 대학교나 학교 쪽 행정 업무를 보는 것이다. 월급은 250만 원도 못 받을 것 같지만 스트레스는 가장 적을 것 같다. 2026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약 1년 간 그렇게 일을 하고,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아예 은퇴를 할 수 있다. 사회생활, 그리고 내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일에서의 은퇴다.
당연히 경제활동은 하게 되지만 혼자서 하는 경제활동으로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시간이 자유로워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 아들의 나이가 3살이 될 것이고, 아이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돈 걱정도 없는데 시간도 자유롭다면 무얼 하고 싶을지 상상해 봤다. 참고로 내 상상력은 꽝이다. 상상을 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
새벽 5시 눈을 뜬다. 개운하다. 8시간을 잤기 때문이다. 천천히 잠을 깨면서 오늘도 잠재의식에게 말을 건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일이 생길 거야' 차키를 챙기고 어제 챙겨둔 러닝 복장을 입는다. 러닝화 끈을 단단히 조이고 집을 나선다. 차를 타고 문학경기장으로 간다. 여기서 10km를 달린다. 7시까지 러닝 관련 행동을 종료한다.
7시부터 8시 까지는 내가 하는 주식 투자 방법대로 주식투자를 시작한다. 가장 좋아 보이는 종목을 선정하여 매매를 진행한다. 이때 맨몸 운동도 병행한다.
8시부터 9시까지는 러닝복 손빨래를 하고, 샤워를 한다. 러닝복은 매일 빨아야 하더라.
9시부터는 아들과 아침을 먹고 무얼 할지 고민한다. 하루 한 군데 정도는 놀러 간다. 커피숍을 가든 맛집을 가든 좋은 추억을 만들러 간다. 액티비티 한 일도 한 가지는 진행한다. 항상 책을 한 권 들고 다니고 틈이 나면 함께 책을 읽는다.
17시부터는 주식투자를 진행한다. 짧으면 18시에 끝나고, 길면 20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어쨌든 주식투자를 통해 그날 마무리를 한다. 매매일지를 쓰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일기를 쓴다.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9시부터 17시 사이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더 상상해 봐야겠다. 아직 아예 자유로운 시간이 있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가 보다. 그래도 조금씩 내가 자유로울 때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해 나가는 건 좋은 것 같다. 지금은 '아들과 시간을 보내겠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같이 해나갈지 생각해 보는 건 좋을 것 같다.
2027년 1월부터 이런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완전한 은퇴. 하지만 새로운 시작. 이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선 내가 하고 있는 주식투자 프로젝트가 성공해야 한다. 현재 3개월째 순항 중이다. 1년 반 정도 경험을 쌓고 성공 경험을 이어가면 내가 상상하는 대로 살 수 있다.
한 때는 '내 인생은 망했다'라고 생각했던 내가, 이렇게 희망을 갖고 상상하며 살 수 있게 된 원동력은 정말 많은 요소들이 있다.
육체적으로는 맨몸운동과 러닝, 정신적으로는 독서와 잠재의식 활용. 그리고 주식투자.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희망을 갖게 됐다.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기로 했는데, 아직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 9시부터 17시까지 자유가 주어져도 도대체 뭘 해야 할지 아직은 감이 안 잡힌다. 하지만 하나씩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가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