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의 출근길이 생각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

by 하크니스

도쿄 신주쿠역은 하루 사용인원이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다닌다. 여행객 + 출퇴근길에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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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역으로 가는 길의 모습이다. 양쪽 도로가 사람으로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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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마다 사람이 꽉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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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대각선도 사람들로 붐빈다. 사람들은 출근하고 나랑 친구는 역으로 걸어갔다. 여행지에서 모든 사람은 일상 속에 있는데 나만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었다.


도쿄는 매장이 보통은 11시부터 시작해서,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일찍 나갈 필요가 없다. 나가봤자 할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여행지로의 도쿄는 일상이 함께 있는 곳이다. 도쿄사람들은 출근, 퇴근으로 바쁘고 열심히 일하기 바쁘다. 그런 일상 속에 있으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나도 저들처럼 출퇴근하겠지'라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했다.


출근이 기대되고 즐겁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일과 결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 24시간 중에 13시간을 회사에서 사용하고, 7~8시간은 잠을 자는데 쓰고 나머지 시간인 3~4시간을 가정에서 보낸다. 회사가 즐거우면 베스트, 집에서 편하고 즐거우면 그것도 좋다. 잠은 푹 잘 수 있으면 된다(2교대, 3교대 일을 하면 좀 힘들겠지만).


후쿠오카나 기타큐슈에선 못 느껴봤던, 도쿄의 출근길은 사람 사는 곳 어디나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출근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출근이 기대되고 즐겁고 재미있게 출근하는 사람들이 있는지도 궁금했고, 월급은 얼마나 받는지도 궁금하기도 하다. 도쿄나, 서울이나, 내가 살고 있는 곳이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하겠지.




내년 3월 도쿄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게 되면, 또 나와서 출근하는 사람을 바라볼 것이다. 표정을 더 섬세히 살피고, 복장도 더 자세히 볼 것이다. 도쿄의 사람들의 출근길을 보고 있는 게 나한텐 왠지 모를 위로가 됐었다.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다. 누구나 각자의 사정이 있고 삶이 있다. 생각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다. 그저 열심히 묵묵히 자기 맡은 바 대로 살아간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지금 하는 일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모든 걸 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다. 어딜 가도 비슷하겠지. 그래서 일단 여기 있는 동안 하는 일을 최대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후회 없이 일하고, 속 시원하게 나가고 싶다. 그때까지 우리 회사가 잘 자라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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