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부터 이어져 온 나의 주식투자 여정
내 주식투자 시작은 코로나 때부터였다. 그전까지 힘든 삶을 살다가 당시 쓰리잡을 뛰면서 자금의 여유가 생겼다. 처음엔 이자율이 높은 적금을 들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집은 청약을 해도 4억 중반 대고(당시가격, 지금은 청약하려던 집이 2배 올랐다), 이자율은 2~3%을 벌어서 집이라도 살 수 있을까?' 무언가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20대 때 읽은 수많은 자계서에서 부자가 된 사람들은 부동산, 영업사원, 주식 등으로 부자가 되었다. 나는 영업사원으로 실패했고 부동산은 아직 엄두가 나질 않았다(자본금이 좀 필요했는데, 이미 사업으로 깎아먹은 게 많아서). 그래서 생각한 게 '주식투자'였다.
삼성전자, 애플, 코카콜라, QYLD, SCHD, JEPI 등의 배당주 투자
처음엔 삼성전자였다. 당시 4만 원대 주가를 형성하고 있었고 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치면 약 5% 정도의 배당을 주었다. 애플 1%~2%, 코카콜라 3~4%, QYLD 10~12%, SCHD 3~4%, JEPI 7~8% 정도의 배당을 주었다. 이런 애들로 포트 구성을 했다. 배당이 차곡차곡 쌓였다.
아주 천천히 가지만 결국 성공은 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성공시점이 거의 60이 돼야 한다는 것. 그때까지 시드를 빼지 않아야 한다는 것. 계속 매달 현금을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런 이유들로 매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내 집 한 채 있고, 여유 자금이 나오며, 하는 일에 만족도를 느끼는 사람들이 할 만한 투자였다. 나는 당장 은퇴가 하고 싶은 사람으로 배당주 투자는 맞지 않다고 느꼈다.
라오어의 무한매수법과 3배 레버리지
당시 3배 레버리지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왔다. TQQQ, SOXL 등의 세 배 레버리지였다. 나는 그 말이 참 좋았다. 레버리지를 일으키지 않고서 인생을 바꿀 수 없다는 말. 부동산은 레버리지를 일으키기 딱 좋은 투자 상품이었다. 하지만 부동산은 한 번 레버리지를 일으키고 나면 월급으로 계속 갚아나가야 하는 게 부담됐다. 만약 은퇴를 한다면 그 고정비를 어찌 감당하겠는가.
주식 시드가 적었던 나로선 3배 레버리지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TQQQ(나스닥 지수추종 3배), SOXL(반도체 지수추종 3배) 등을 사서 이득을 많이 봤다. 주식투자를 처음시작한 해에 양도세를 500만 원 넘게 냈으니 2,000만 원은 넘게 벌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은퇴의 방향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대로면 진짜 은퇴가 가능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무서운 건 그 이후였다.
영끌 그리고 러우전쟁
코로나 때 무한 유동성 공급 시장에서 나는 주식이 원래 이렇게 잘 오르는 걸로 착각하고 있었다. 와이프 앞 명의로 사업자 대출도 받고, 내 명의로 사업자 대출도 받아 억 단위의 시드를 굴리기 시작했다. 계속 우상향 하던 주식시장에서 나는 조정이 오길 바랐다.
갑자기 큰 조정이 왔다. 러우 전쟁이 터진 거였다. 러시아가 빠르게 이기면서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나는 조급하게 진입했다. 그 후 계속 우하향한 주식시장에서 나는 빠르게 물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건 조정급이 아니고 폭락장이었다.
전체시드가 들어간 상황에서 그것도 세배 레버리지를 들고 있었다. 내 종목들은 모두 -50~-70%를 가리켰다. 우울했다. 밤에 식은땀에 젖어 깰 때가 많았다. 그 많은 돈을 언제 다 갚고 이걸 어떻게 복구할까 하는 막막함에 가슴으로 울기도 했다. 너무 막막했다.
하기 싫은 일들을 계속해야 할 것 같았고 두려움에 가득 찼다. 영끌했던 대출이자는 2년 동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 테지만 2년 후부터는 원리금을 갚아야 했다. 과연 내가 갚을 수 있을까? 삶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복구. 그리고 리딩방
현생에 집중하며 살다 보니 어느새 세배 레버리지들이 하나 빼고 다 복구 됐다. 다 본전 부근에서 팔고, 급한 빚들을 정리했다. 자동차 할부금 같은 것들도 없애버렸다. 시드를 최소화하고 배우는 마음으로 주식투자를 했다. 그중에서 -90% 정도였던 테슬라 세배 레버리지는 손절을 했다.
시드는 많이 쪼그라들었지만 그래도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까진 왔다. 유튜브로 알게 된 어떤 유튜버의 리딩(?) 강의를 듣게 됐다. 한 달 약 40~50만 원 정도였는데 그 사람을 따라 하면 그 정도는 내고 남지 않을까 생각해서 듣게 됐다. 그리고 공부도 하겠다는 목적이었는데 배울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결국 오르면 분할매도하고, 내리면 분할매수하는 방법인데, 타점을 잡아주는 방법이었다. 스토캐스틱, 지지, 저항 같은 걸 봤는데, 100% 맞는 방법들은 아니라서 신뢰하긴 힘들었다.
에코프로를 이야기하길래 샀다가 아직까지 물려있다. 3천 이상 들어갔는데 아직도 물려있어서 속이 상한다. 2년 전쯤 들어갔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그곳을 손절한 건, 코스피 2배 레버리지에 현금 100% 몰빵 싸인이 나와서 들어갔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코스피가 하루에 -9% 빠지는 놀라운 손실을 보면서 바로 서비스를 해지했다.
혼자 스윙하던 내게 비친 친구의 투자 방법
지금까지 주식인생을 돌아보면 첫 해 무한의 유동성이 풀릴 때 벌었던 약 2천만 원을 제외하곤, 손실뿐이었다. 자잘한 승리들이 있었지만 대세는 패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주식투자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다. 접지는 않고 계속 시장에 남아있었다.
매매일지도 꾸준히 쓰고 목표도 상정했다. 세배 레버리지는 TQQQ, SOXL만 했고 소액으로 투자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랑 대화 중이었는데 친구도 주식투자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런데 난생처음 듣는 종목이었다. 재규어(?)라는 종목이었다. 설사약을 만드는 회산데 임상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였다.
나는 한참을 웃었다. '야 미국주식에 그런 종목도 있냐?' 그것도 주식투자냐고 비웃었다.
속사정을 들어보니 친구는 결혼을 하고, 와이프에게 일주일에 용돈을 1만 원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1만 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동전주나 급등주만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하루에 4,000%가 오른 주식이 있었다. 템페스트(?)였던 것 같다. 친구가 그 차트를 보여주면서 자긴 이런 걸 할 거라고 했다. 나는 그게 무슨 주식투자냐고 도박이라고 했다.
하지만 며칠 동안 그 차트가 아른거렸다. 지금 내 시드에 부자가 되기 위해선 소액이라도 그런 주식을 만나서 큰돈을 벌게 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아른거렸다.
100만 원만 그 세계에 발을 들여보자고 생각했다. 하루 만에 -40%가 되었다. 하는 방법을 몰랐다. 40만 원을 하루 만에 잃고 남은 60만 원으로 이것저것 하나하나 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의 투자 방법을 알아냈다. 그 시간까지 약 2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이 방법은 급등주로 하는 방법이다. 매매일지를 쓰는데, 승률은 86% 정도 된다. 초반에 몰라서 그랬었지 지금 승률은 90% 이상도 가능할 것 같다. 거의 지지 않으면서 적은 시드로도 충분한 돈을 벌게 된다. 월 수익률은 약 30% 정도로 예상되고 1억 시드로 하면 월 3천 정도를 벌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된다. 이게 완성되는 시점이 내년 12월 정도이고, 난 그때 은퇴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내 주변에 이 계획을 이야기해 줘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 달에 30%의 수익을 90%의 확률로 벌 수 있다는 말을 누가 믿겠는가? 그런데 난 찾아냈다. 동생도 그냥 지수추종이 맞다고 하고, 내 친한 사람들은 스윙만이 답이라고 한다. 나는 지수추종도 해봤고 스윙도 해봤다. 다 내 상황에서 맞지 않는 방법이었다.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커뮤니티를 돌아보고 하면 나랑 비슷한 방법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주식투자를 할 거고, 이걸로 은퇴를 하고 말 것이다. 은퇴를 하고 유튜브를 하든, 글을 쓰든 계속할 거지만 방법을 가르치진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은퇴를 향한 내 주식투자 여정은 이래왔다는 것을 상기시켜 봤다. 약 5년 정도 쉬지 않고 달려온 것 같은데 드디어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조만간 매매일지 같은 건 연재로 올려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건 하우절이 돈의 심리학에서 첫 번째로 말한 '누구도 미치지 않았다'라는 말이 너무 좋았다. 스윙도 있고, 배당주 투자도 있고, 지수추종도 있다. 주식에는 여러 투자 방법이 있다. 남들이 봤을 때 내 투자는 미친 투자 방법일지 몰라도, 나는 미치지 않았다. 다만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낸 것일 뿐. 내년 12월까지 성공의 길을 걷고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