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설명력 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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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력 적용법 7 -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누구나 가진 생산수단으로 우리는 생산자가 될 수 있다

by 하크니스 Mar 10. 2025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의 내용에서 가장 기억나는 내용 중 하나는 이것이다. 소비자 쪽에 있던 우리가 생산자 쪽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소비자 쪽에 있는 사람이 대다수이긴 하다. 소비도 중요한 행위 중 하나이며 반드시 있어야 하는 영역이다.


과거에는 사실 생산자 쪽으로 넘어가는 게 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생산수단이 없으면 생산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을 소유하거나, 땅이 있어야 했다. 식당을 차리고 빵집을 운영하려고 해도 기본적으로 많은 돈이 필요했다. 과거에는 소비자 쪽에서 생산자 쪽으로 넘어가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여러 플랫폼들의 발달,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도화된 장비인 스마트폰으로 인해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산은 설명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글을 써서 생산을 할 수도 있고, 영상을 찍어서 생산을 할 수도 있다.


어제 영종도에 있는 카페에 와이프가 협찬을 받아 가게 되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협찬을 해준다는 의미는 와이프에게 일종의 금전적 도움을 주고 우리의 글을 통해 카페를 홍보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즉, 와이프의 글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이다. 와이프는 블로그 포스팅이라는 생산을 하는 사람이 되고, 영종도에 있는 카페는 우리 와이프의 글을 금전적 지불을 하면서 소비하는 것이다.


생산의 주체인 카페가 와이프의 글을 소비하는 것이다. 와이프는 블로그 포스팅에 있어선 TMI이다. 위치, 가는 법, 주차 방법, 메뉴소개, 영업시간, 음식사진(상품사진), 맛, 근처 가볼 만한 곳, 데이트코스 등을 알려준다.

카페나 음식점, 호텔 관련해선 정말 설명의 제왕이다.


이제 우리는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다. 나는 브런치에 글을 생산한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유튜브 안에 콘텐츠 생산자가 된다. 글을 모아 책을 출간하면 책 생산자가 된다. 


이제 자신의 재능, 능력, 특기, 취미, 관심사, 경험 등을 설명하기만 하면 생산자가 될 수 있다.


어디에서든 설명을 해보자. 그게 어떤 플랫폼이건 상관없다. 설명을 하는 순간부터 여러분은 생산자가 될 수 있다. 생산자가 된다는 건, 나에게 있는 무언가를 파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거기서 수익이 생긴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 경험을 설명하려고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의 경험, 지식의 수준 등이 훨씬 깊어질 것이다.


와이프는 하도 여러 군데 카페와 식당, 호텔 등을 다니다 보니, 한 번 가기만 하면 컨설팅할 수 있는 것들까지 주욱 나열해서 나한테 설명한다(물론 포스팅에는 칭찬만 쓴다. 아무래도 협찬을 받다 보니).


'이곳은 음식이 다 맛있는데, 타깃 고객에게 맞지 않는 음악선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메뉴와 인테리어가 어울리지 않아'

'간판을 좀 눈에 띄게 할 필요가 있어'


설명을 하다 보니 생긴 인사이트라고 생각한다.


블로그 협찬 초창기엔 사진 4~5장 찍고 도대체 뭘 써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포스팅에 영상, 사진 50~100장, 메뉴 설명 등 읽는데만 해도 엄청나게 오래 걸리는 글이 완성된다. 당연히 주요 키워드 1페이지 1~3위 안에 글이 노출된다. 호텔 같은 곳은 금, 토요일만 제외하면 평일에는 쉽게 와서 쉬고 가라는 제휴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되는 게 그리 어렵지만도 않고, 그리 거창한 일도 아니다. 그냥 꾸준히 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생긴다.


내가 책 블로거로 활동할 당시 100권 정도의 책을 리뷰했는데, 다산북스의 나나흰, 샘터의 물방울 서평단으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책을 공짜로 받을 수 있었다. 반디 앤 루니스 인터넷 서점에서도 내 글을 홈페이지에 써도 되냐고 해서 쓰라고 했던 적이 있다. 3만 원어치 상품권을 받았었다. 이런 것들도 꾸준한 생산의 결과였다.


자신이 관심이 있고 계속할 수 있을만한 생산 수단을 찾아서 꾸준히 설명해 보자. 생산자 쪽으로 오면 신기한 일들이 자꾸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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