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설명력 그리고 꾸준함으로 돈을 번다
나는 설명을 잘하는 사람의 글이나 영상을 보는 걸 좋아한다. 그게 힘들이지 않고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기도 하고 듣는 내가 편하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듣는 청중 입장에서 '재미'라는 것이 없으면 오래 집중할 수 없는 게 현실인 것 같다. 내가 설명력을 주야장천 이야기 했지만 '나는 아직 이룬 것이 없으므로' 이미 설명력을 활용하여 무엇인가를 이룬 사람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내 롤 모델들이기도 하다.
유튜브, 영상 쪽에선 단연 롤모델이 슈카월드이다.
서울대 출신이기도 해서 아주 머리가 좋지만, 나름 방황한 시절도 있던 사람이다. 그래서 더 정이 가는 것 같다. 구독자가 100만이 되기 전, 아프리카와 병행하던 시절의 슈카를 알던 사람인데 이제 너무 많은 구독자가 생겨서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다.
내가 구독한 10개 정도의 채널 중 한 개의 채널이다.
구독자가 350만 명이 넘어갔다. 이젠 회사를 다니지 않고, 회사를 운영하는 그. 직원도 뽑고 코믹스 채널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성공요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10년 넘게 쉬지 않고 설명하고 찍어서 업로드한다는 것이다. 편집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ppt를 잘 준비해 오고 그걸 재미있게 설명한다. 내가 이분께 배우고 싶은 건 꾸준함과 노출력이다. 꾸준하게 계속 이어왔고(무명이던 시절이 길었던 것으로 안다), 계속 노출해 왔던 게 대단하다.
글 쪽으로 롤모델은 메르다.
메르를 알게 된 건, 미국주식 카페에서다. 쓸데없는 글이 넘칠 수밖에 없는 커뮤니티에서 장문이며 양질의 글이 올라왔는데, 본인의 블로그 글을 카페에도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내용이 너무 깊이 있는데도 이해하기 쉽게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눈여겨봤다.
아니나 다를까 금방 블로그에서 유명해졌고, 결국 1%를 읽는 힘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네이버 구독자만 23.6만 명. 다만, 영상화했다면 더 파급력이 있었을 텐데, 아무래도 회사 생활을 하는 분이고 자신에게 익숙한 글이라는 수단(보고서를 많이 쓰셨던 분)이라 이렇게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돈 욕심은 많지 않은 분인 것 같다.
거의 매일 글을 올리고(노출력), 짧은 문장으로 어려운 현상, 깊은 현상을 쉽게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한 줄 코멘트에는 유머와 세상을 관통하는 짧은 진리가 들어가 있다.
설명력 하나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것 같다. 설명력을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한다. 어필해야 한다. 그러려면 반드시 따라와야 하는 것 중 하나가 꾸준함이다.
꾸준하게 잘 설명된 콘텐츠를 계속해서 노출시키는 것. 이것이 이 시대에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공평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