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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옥 May 04. 2023

아이를 키우며

너는 나보다 더 크게 자라기를 

우리 빈이랑 유니는 커서 엄청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엄마 아빠보다 훨씬 더 멋진 사람이 될 거야 



엄마 내가 커서 어른 되면 엄마 업어줄까? 


오 그럼 엄마 너무 좋지. 아 너무 신난다. 히


응 내가 엄마 업어도 주고 비행기도 태워주고 목마도 해줄게


아고 빈아 목마는 안돼 그건 너무 힘들어 


아니야 엄마 나 벌써 힘 엄청 쎄 잖아 


내가 커서 어른 되면 엄마 목마 해줄게 


히 그래 그럼. 아 좋아라 히히





아이가 생기면 


“나는 이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어야지.” 하고 늘 되뇌게 되는 것. 늘 나를 다시 세우게 되는 것 


그러니깐 아이가 있다는 건, 그 아이를 진실로 하나의 생명으로 키운다는 건, 그 아이를 키우는 내가 완전히 무너질 일은 절대 없다는 사실을 뜻한다 


난 늘 나를 이렇게 다지고 세우고 있으므로
 






아마 2018년 즈음의 메모 같은데 날짜를 찾기가 힘들다. 그때 즈음에 끄적였던 글인 듯 

지금도 내게 아이들은 그렇다. 

나를 일하게 하는 존재. 나를 성공하게 만들어 주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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