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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 쇼트트랙의 코너링

-선행보다 후행학습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

by 집공부

동계올림픽 경기종목에서 우리나라에 많은 메달을 안겨주는 쇼트트랙 경기를 볼 때마다 손에 땀이 난다. 직선 구간에서는 순위가 크게 바뀌지 않지만, 코너링을 돌 때 누가 안쪽으로 잘 파고드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한순간도 안심할 수가 없다.

학교에서 방학은 쇼트트랙의 코너링 구간과 같다. 거의 비슷한 일정을 보내는 학기 중 기간은 직선구간과 같다. 성적이 급상승하는 경우는 대부분 방학을 100% 잘 활용한 경우이다.

초중고 모두 학기 말이 되면 성적표가 나온다. 성적표의 통신란에는 학교생활에서의 변화나 방학 중에 특별히 신경 써서 생활하면 좋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쓰여 있다. 많은 아이들이 이 내용을 대충 읽어보고 성적을 분석하지 않는다. 문제점을 발견해야 해결할 수 있는데, 애써 문제를 덮어두려 하니 방학을 유용하게 활용하지 못한다.

나는 방학을 앞두고 “지금 성적으로 제가 어떤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고 공부 방법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를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기꺼이 조언을 해주었고, 계획표를 함께 짜면서 도움을 주었다. 학교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고, 아이들의 실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선생님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와 도움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현재 상황에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깨닫는 게 중요하다. 공부시간의 절대량이 부족한 것인지, 기본개념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감정적인 문제나 기타 다른 문제로 공부에 몰입할 수 없는 환경인지 등등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기초를 잘 쌓는 것이 중요한 영어와 수학 과목의 경우 모르는 부분을 챙겨서 보완해야 한다.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선생님과 상담하는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파악하면 방학을 이용해 남다른 노력을 한다. 그래서 개학 후의 성적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무엇보다 문제점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만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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