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흐름 Oct 18. 2021

#30. 누구에게나 루틴은 존재한다

루틴 :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 

           반복되는 일.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나 절차.



일상의 반복을 포함하여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건 분명했다.

그러나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루틴이라 부를 만한 행동들이 

꽤 많이 생겼다는 사실을 최근에 깨달았다.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기지개를 무조건적으로 피고는 한다.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을 마신다거나

옆에 놓인 영양제를 꼬박꼬박 먹는 습관도 있다.

아주 잠시지만 창밖의 하늘을 본 후 침대를 빠져나오는 버릇도 있었다. 


이 모든 게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이뤄지던 루틴이었다니.


반복과 규칙을 즐기지 않지만 그런 것들을 지켰기에 

많은 변화와 다양한 일상을 맞이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더 건강하게, 더 개운하게 말이다.


사소한 루틴들이 모이고 모여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순간들을 챙길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건 

정말 낯설지만 중요한 사실이었다. 


누구에게나 루틴은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알람을 끄며 출근을 하는 사람,

'5분만 더'라는 생각으로 이불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사람,

엘리베이터 거울로 하루의 시작을 체크하는 사람,

직접 내린 커피로 일상을 깨우는 사람 등.


각자의 루틴 속에서 각자의 평온함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전 19화 #29. 품 안에 낯설지만 예쁜 것을 안고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